고용진 “벌금 100만원 이하 공개도 안돼”
송영길 “엄정 중립·공정으로 경선 뒷받침“
송영길 “엄정 중립·공정으로 경선 뒷받침“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6명의 대선주자들이 요구한 '당내 후보 검증단 설치'에 대해 별도의 논의는 하지 않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미 경선 레이스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각 후보에 미치는 영향이 커 검증단 설치를 주제로 논의키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논의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물음엔 "답변하기가 아직은 그런데, 검증단 설치 논의는 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당 지도부의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전날 김두관 후보가 주장한 '벌금 100만 원 이하 범죄기록 공개' 요청에 대해서도 "후보자 자격 검증은 철저한 서류를 통해 했기 때문에 지도부가 추가로 그런 결정을 내릴 것 같진 않다"고 밝혔다.
앞서 이낙연, 정세균, 박용진 후보 등은 이재명 후보의 과거 음주운전 재범 가능성이 제기되자, 전날 지도부에 후보 검증단 설치 등을 공식 요구했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걸맞게 후보 간 경쟁도 품위 있고 건설적으로 해야 한다"며 "저는 엄정한 중립과 공정의 자세로 경선을 성공적으로 끝내도록 뒷받침하고, 모두가 승복해 원팀의 민주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송 대표는 앞으로 당 대선주자들과 차례로 1대1 만찬을 이어가는 등 후보들의 고충을 듣는 등 조만간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어 원로들의 고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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