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물건너 가나···지지부진해 ‘감정의 골’만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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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물건너 가나···지지부진해 ‘감정의 골’만 깊어져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1.08.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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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JS 갑질·장난에 맞장구 안쳐”
국민의힘 “만남에 ‘Yes’ & ‘No’ 답하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사실상 불발된 가운데 양당 지도부의 신경전이 극에 달해 막말이 오고는 등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중앙신문DB)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사실상 불발된 가운데 양당 지도부의 신경전이 극에 달해 막말이 오고는 등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지지부진(遲遲不進) 한 가운데 양당 간 ‘감정의 골’이 갈수록 깊어져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3일 국민의힘 이준석(JS) 대표를 겨냥, “갑질과 장난에 맞장구칠 생각이 없다"며 합당 대화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부정적 입장을 표출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그냥 합당하는 것, 만나는 것에 대해 ‘Yes’냐 ‘No’냐 답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아무래도 내용보단 감정적 대립이 눈에 띄는 상황이고, 현재 교착 상황이 아닌가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상호 존중 자세인데, (이준석 대표가) 일방적으로 자기가 시한을 정해버렸다“며 ”이건 전형적인 갑질 사고와 태도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안철수 대표가 합당을 위해 만남을 제안하면 언제든 버선발로 맞을 것이지만, 시한은 다음 주로 못 박겠다"고 썼다.

그는 이어 "다음 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떠난 만큼, 휴가 이후엔 안 대표를 뵈어도 버스 출발 전까지 제대로 된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며 사실상 최후 통첩을 보냈다.

휴가를 연계한 이 대표의 이같은 입장을 두고 국민의당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태규 총장은 "이 대표가 시한을 못 박았는데, 그 이유가 본인의 휴가였다"며 "정당 간 통합이란 중요한 정치 사안을 얘기하면서 본인의 휴가를 결부시킨 것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고 성토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도 "지금 양당 대표 간 만남이 어떠한 의미나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합당을 마치 장난하는 것처럼 대하고 있는데 그런 태도에 국민의당이 맞장구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특히 "안철수 대표도 이준석 대표와 만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강공으로 맞섰다.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국민의당은 '오픈 플랫폼을 만들면 합당하겠다', '마이너스 통합이라 안 되고 플러스 통합을 해야 한다'는 등 반복적으로 국민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신들만의 용어로 시간을 끌려고 한다"며 "합당과 관련한 만남에 ‘Yes냐’, ‘No냐’에 대해 답만 하라"고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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