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야권 경선판 요동’
상태바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야권 경선판 요동’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1.08.01 11: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권 예상 뛰어 넘어 향후 행보에 관심
尹 ‘합류’···'야권 통합의 플랫폼' 구상 달성
입당 결심 최근 지지율 하향세가 큰 영향
한때 명실상부한 선두주자로 굳히기 의도
범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계를 제출하면서 야권 경선판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그의 행보에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스1)
범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계를 제출하면서 야권 경선판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그의 행보에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범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계를 제출하면서 야권 경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0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직접 방문해 입당 절차를 끝냈다. '8월 경선 버스' 탑승 여부를 놓고 그 동안 국민의힘 측과 줄다리기를 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날 기습 입당은 정치권의 예상을 뛰어 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의 합류로 국민의힘이 구상했던 '야권 통합 플랫폼' 구상은 사실상 달성됐다.

당 소속으로 홍준표‧박진‧김태호‧하태경‧윤희숙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안상수 전 인천시장, 황교안 전 대표, 장기표 후보 등이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장외 블루칩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이어 윤 전 총장까지 대선주자 대열에 합류하면서 범야권 통합 경선의 틀이 마련된 것이다.

윤 전 총장이 전격 입당을 결심케 된 데엔 최근 들어 급격히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는 지지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6월 29일 첫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시작할 때만 해도 윤 전 총장 측은 장외에 머물며 중도층 표심 확장을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어차피 대선이 진보 쪽과 보수 쪽 후보의 양자구도로 가는 상황에서 중도 확장만 해놓으면 보수진영 내에서 경선은 의미가 없다"며 "명실상부한 선두 주자로서 '굳히기'를 의도했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본격 행보를 시작하기 전 지난 6월쯤엔 30%대를 넘나들던 지지율은 막상 공개 행보를 시작하면서 급격히 추락했다.

7월 초엔 20%대로 하향 곡선을 그리며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격차가 점점 좁혀지기 시작했다. 특히 ▲‘주 120시간’에 이어 ▲'대구 민란' ▲'박근혜 수사에 대한 송구' 등 실책성 발언으로 이른바 '후보 리스크'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결국 지난 25일 김종인계 인사를 중심으로 전‧현직 국민의힘 의원 등을 영입하며 대선 캠프를 확대했으나, 곧바로 현직 당협위원장들의 '해당 행위'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지지율 반등을 위한 계기를 찾지 못한 가운데 '여의도 정치'를 수혈하는 것조차 순조롭지 않으면서 윤 전 총장의 의중이 입당쪽으로 기울게 된 것 아니냐는 것이 여의도 정객들의 공통된 시각이어서 그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여주에 여섯 번째 ‘스타벅스’ 매장 문 연다...이르면 4월 DT점 오픈
  • 대학교 연못서 여성 시신 발견…국과수 사인 감정 의뢰
  • 옛 인천의 향수를 찾아서 ㊾ ‘송도의 금강’으로 불린 청량산
  • 고양 화정동 음식점서 불, 18분 만에 진화
  • [영상] 고양 일산서구 아파트서 불, 50대 여성 부상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