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내몰리는 자영업자들···‘공멸 위기’ 고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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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내몰리는 자영업자들···‘공멸 위기’ 고통 호소
  • 김유정·김종대·송석원 기자  julia6122@naver.com
  • 승인 2021.07.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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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유흥주점 단속에 나서 몰래 술을 마시던 현장을 적발했다. 누구보다 바쁜 與 대선 주자인 ‘이재명 지사’의 야간 방역수칙 위반 단속 현장출연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사진제공=경기도청)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유흥주점 단속에 나서 몰래 술을 마시던 현장을 적발했다. 누구보다 바쁜 與 대선 주자인 ‘이재명 지사’의 야간 방역수칙 위반 단속 현장출연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사진제공=경기도청)

| 중앙신문=김유정·김종대·송석원 기자 | 정부가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하기로 발표하자 다수의 자영업자들이 더 버티기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종전보다 더 강화돼 사회전반적인 자영업 공멸위기까지 나온다.

23일 자영업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지역 등에 내려진 4단계 거리두기로 음식점들과 술집, 예식장업계, 장례식장업계, 사설스포츠업계 등이 임대료 등을 감당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더 강화된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하기로 발표하자 자영업자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빈 점포들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자영업자에 이은 건물주들도 함께 무너지는 도미노 붕괴 현상이 지역경제에 나타날 조짐이다.

경기지역 복수의 자영업자들은 국민들의 생활방식이 바뀌고 있다. 퇴근하고 저녁식사 겸 반주를 하던 문화가 사라지고 이에 익숙해지면서 사멸되는 업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인계동의 한 노래방주인은 영업을 못한지 오래라 폐업을 하려 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경찰과 지자체는 수시로 단속을 벌이고 있다. 장사를 접으려 한다고 털어놨다.

서울시내의 한 풋살구장 운영자 A씨는 그 동안 어려운 와중에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버텨왔지만, 연장된 영업금지 2주간을 어떻게 버틸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반면 공무원들을 위시한 월급쟁이시민들은 아직도 경각심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 더 화끈하고 강하게 방역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기도 했다.

경기도내의 한 위생과 공무원은 단속을 나가보면 CCTV를 다량으로 설치해놓고 경찰과 지자체의 감시망을 피해 불법 영업하는 양심불량업소가 부지기수다면서 (bar)의 경우 손님 2명이 술을 먹더라도 여자종업원과 함께 술을 마시면 2인 이상 집합금지에 해당한다. 초저녁부터 이러한 편법행위가 유흥가에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밤 안양시의 한 유흥주점에 불법 영업 자영업자들을 적발하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수도권의 각 경찰서들과 지자체도 양심불량 업소 집중단속에 나선 상태다.

여주시민 박모(40)씨는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를 피해 인근의 강원도 원주시로 원정 술자리를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귀띔했다.

평택시민 최모(30)씨는 가까운 천안시는 불야성이다. 지인들과 천안에 자주 술 마시러 나간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50)씨는 정부와 경기도가 불법 영업을 강하게 단속하면서 강한 규제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방역수칙을 지키며 버틴 대다수 선량한 자영업자들도 간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 손님들이 아예 술을 안 마시려고 하다 보니 매출이 급감한다고 한탄했다.

김유정·김종대·송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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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s 2021-07-24 00:19:56
이제..자영업의 시대는 갔나보다..빨리 길을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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