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국제위러브유] 온두라스의 허리케인 에타·요타 이재민 긴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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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국제위러브유] 온두라스의 허리케인 에타·요타 이재민 긴급 지원
  • 김소영 기자  4011115@hanmail.net
  • 승인 2021.07.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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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온두라스 대사와 함께 3만달러 상당 구호품 전달식
‘진정성 있는 활동에 감동’ 각국 대사관 원조요청 잇따라
온두라스 허리케인 이재민 긴급지원 전달식에서 함께한 장길자 국제위러브유 회장(왼쪽)과 비르힐리오 파레데스 트라페로 주한 온두라스 대사. (사진제공=온두라스 허리케인 이재민 긴급지원 전달식에서 함께한 장길자 국제위러브유 회장(왼쪽)과 비르힐리오 파레데스 트라페로 주한 온두라스 대사. (사진제공=국제위러브유)

| 중앙신문=김소영 기자 | UN DGC(전 공보국, DPI) 협력단체인 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가 허리케인 에타요타로 국가적 피해를 입은 온두라스를 긴급 지원했다.

14일 위러브유 본부에서 온두라스의 허리케인 이재민을 위한 3만달러(3400여만 원) 상당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앞서 202011월 초 중남미를 강타한 허리케인 에타로 온두라스의 국토 절반이 타격을 받았다. 연달아 최고 등급인 5등급 허리케인 요타까지 발생해 복구에도 난항을 겪었다. 당시 400만 명에 달하는 국민들이 영향을 입었다고 유엔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ECLAC)가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장기화로 이재민들의 고충이 날로 더해가는 이때 위러브유의 지원은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달식에는 장길자 국제위러브유 회장과 비르힐리오 파레데스 트라페로 주한 온두라스 대사, 위러브유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현지 피해 상황과 구체적인 지원 내용이 논의됐다.

장길자 회장은 코로나19 상황도 심각한데 허리케인 피해까지 발생해 안타깝다며 피해 복구작업 진행상황은 어떤지, 이재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인지 등을 세세히 확인했다. 온두라스 국민과 이재민의 아픔을 위로하며 어렵고 힘들 때는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 힘닿는 데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비르힐리오 파레데스 트라페로 대사는 주택 침수로 학교 등 임시대피소에서 거주하는 이재민들의 상황, 빈곤층 및 아이들의 열악한 생활과 교육환경 등을 설명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거듭 인사하며 온두라스 정부와 국민들도 전 세계를 향한 어머니의 사랑을 알게 됐다. 앞으로도 위러브유와 협력해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용 마스크와 식료품, 의약품, 의류 등 구호품 마련이 이뤄지면 온두라스 재난대응상설위원회(COPECO)를 통해 현지 이재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수년간 위러브유의 활동을 지켜봐온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트라페로 대사는 글로벌 복지교류 간담회, 20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 참석 등으로 위러브유와 인연을 맺어왔다. 이후 위러브유는 작년 12월 현지 코로나19 임시격리시설에 간이 샤워부스 15동을 설치해 환자들의 위생·보건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2019년 개최한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에서는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 COPECO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자발적 무상헌혈 확대와 시민의식 증진에 협력하고 있다.

위러브유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긴급구호, 빈곤·기아해소, ·위생보장, 교육지원, 환경보전 등 다각적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복지단체다. 인류를 지구촌 가족으로 여기며 존중과 배려를 근간으로 국가, 지역, 문화 등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이어간다. 이 같은 인도주의적 행보에 감동한 여러 나라 정부와 기관들이 민간 복지단체인 위러브유와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하는 한편, 자국에 대한 지원요청도 잇따른다.

지난 5월에는 에콰도르 외교부의 요청으로 대통령 취임식 참석 공무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진단키트 지원금을 전달했다. 페루 밀림지역 주민들의 휠체어 10여 대 원조도 페루 개발사회통합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1월에는 주한 요르단 대사관, 요르단하심자선기구(JHCO)와 협력해 요르단 취약계층과 시리아 난민들을 도왔다. 위생키트 747개와 난치병 환자 의료비 2천만 원을 기증하며 이들의 건강한 삶을 응원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에 폭우 피해까지 당한 네팔에도 주한 네팔 대사관과 연계해 마스크 15만 매와 방호복, 각종 구호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온두라스 허리케인 이재민 긴급지원 전달식에서 장길자 국제위러브유 회장과 비르힐리오 파레데스 트라페로 주한 온두라스 대사, 위러브유 이사진들이 함께했다. (사진제공=국제위러브유)

이런 활동은 위러브유가 건강한 지구와 인류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전개하고 있는 세이브더월드(Save the World)’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지구환경 살리기(Saving the Earth)’, ‘생명 살리기(Saving Lives)’, ‘인류애 함양하기(Saving Humanity)’ 같은 3가지 중점운동을 실천하고, 국제사회 최대 공동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함께한다. 같은 맥락에서 그간 가나, 케냐, 베냉,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물 부족 국가들에 물펌프와 물탱크를 설치해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지원해왔다. 라오스 댐 붕괴 이재민 무료급식봉사, 네팔 지진 피해 복구와 구호활동, 이라크·시리아 난민지원, 각국 취약계층 식료품·생필품 지원과 교육시설 건축·보수 등 다각적인 복지활동을 해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그동안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최고상, 8), 캄보디아 국왕 훈장, 페루 여성복지부 장관 표창장, 국제 환경상인 그린애플상 은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방역과 생계, 교육 등 다방면에서 어려움이 발생하는 요즘, 위러브유의 발걸음은 더 분주하다. 지난 5, 방역 비상에 걸린 브라질 보건부에 마스크 3천 매와 진단키트 22백 개를 긴급 전달했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엘살바도르, 우간다, 우크라이나, 몽골 등 약 30개 국가에 방역물품과 식료품, 생필품을 비롯한 구호품을 지원하며 위기 극복을 도왔다. 코로나19로 교육격차까지 심화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코네티컷주, 뉴저지주 교육기관에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PC, 웹캠 등을 기증해 아이들의 원격수업을 도왔다. 한국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2천만 원을 지원했고, 올 초에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대구에 보건용 마스크(KF94) 2만 매를 전달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자 통큰용기챌린지도 펼쳤다. 식자재를 구매하거나 음식을 포장할 때 일회용기나 비닐 대신 개인의 다회용기에 구매상품을 담아오는 캠페인이다. 이 활동으로 환경보호 일상화에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세계 각지에 위러브유의 손길이 용기와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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