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배 타기위해 온 차량 3차선 200여 미터 점령
시, 주차단속에 '선주'들 반대 크지만, 계속 협의 중
시, 주차단속에 '선주'들 반대 크지만, 계속 협의 중
| 중앙신문=천성환 기자 | 지난 11일 일요일 오전 11시. 중앙신문이 매 주말과 휴일만 되면 불법주차로 인한 차량들과 주차하려는 차량들이 서로 뒤엉키면서 사고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이곳은 바로 행정 구역상 시흥시청이 관할하고 있는 ‘시화방조제 중간 선착장’이다.
일명 ‘오이선착장’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주말과 휴일이면 이곳으로 낚싯배를 타려는 사람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이 일대 도로는 하루 종일 붐빈다. 도로가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빠지고, 또 이곳에 주차하려는 차량들이 서로 뒤엉키면서 그만큼 사고 위험도 크다.
이 불법 차량들은 선착장 주차공간이 이미 도착한 차량들로 꽉 들어차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이들이 세워놓은 불법 주차한 차량들과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 또 주차하려는 차량들로 인해 항상 사고 위험이 크다.
실제로 이곳에는 자신들의 차량을 방어하기 위한 경적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일대 도로에서 사망사고도 일어났던 적이 있어 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선착장 입구 일부지역 외에는 불법 주차 금지봉을 설치하는 등 불법주·정차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차 금지봉 설치에) 낚싯배를 운영하는 선주들의 반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계속 협의 중”이라며 “좋은 결과를 얻어내, 사고 없는 안전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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