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거리두기 시행 ‘수도권 골프장... 4인 라운드, 6시 전 경기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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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거리두기 시행 ‘수도권 골프장... 4인 라운드, 6시 전 경기 끝내야’
  • 장은기·송석원·김성운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1.07.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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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히 축소 운영 들어가···예약 팀 조정, 분주한 모습
골프장 측, 처음 겪는 일···2인 플레이 골프장 늘어나
4인 플레이 중 6시 넘으면 2인씩 나누는 ‘편법’도 가능
여름철 ‘야간 라운드 영업 직격탄’···‘매출 감소 불가피’
수도권 지역 골프장들이 거리두기 4단계 제한을 받으면서 12일부터 2주 동안 축소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은 지난 10일 오후 수도권의 한 골프장. (사진=송석원 기자)

| 중앙신문=장은기·송석원·김성운 기자 | 수도권 지역 골프장들이 거리두기 4단계 제한을 받으면서 12일부터 2주 동안 축소 운영에 들어갔다. 많게는 한 달 전 예약을 미리 받아놓는 골프장 특성상 기존 예약을 조정·취소하느라 각 골프장마다 분주한 모습들도 눈에 띈다.

12일 수도권지역 각 골프장 관계자들에게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이를 적용받는 수도권지역 각 골프장마다 매출 감소 해소를 위해 갖가지 묘안을 짜 내는 등 우왕좌왕 분주한 모습들이다.

4인 플레이 오후 6시 이전 경기 종료, 오후 6시 이후 2인 플레이 가능 등 골프장 관계자들은 처음 겪어보는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할 수 있었던 여름철 골프장 특성상, 이번 4단계 적용으로 당분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명 야간 라운드 영업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경지지역 A골프장은 한국골프장 경영협회의 지침에 따라 오후 6시 이전에는 현재와 똑같이 운영하지만, 3인 이상 금지 적용을 받는 오후 6시 이후엔 2인 라운드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취소된 예약을 취소하느라 진땀을 뺀 이 골프장 관계자는 “4단계 적용에 맞는 방법을 회의 때 직원들에게 전달했지만, 아직까지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프장이 생긴 이래 처음 겪는 일이라며 뭔가 정리 안 된 듯한 느낌은 사정은 다른 골프장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대게 18홀을 도는 골프 라운드 소요시간이 약 4시간 30분에서 5시간 걸리는 것을 감안해 3인 이상 적용을 받는 오후 6시 이후가 되기 전인 오후 1시간 이후에는 4인 라운드 입장을 할 수 없다.

하지만 B골프장은 130분 이후에도 4인 플레이의 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신 620분 전인 540분이 되면 경기를 끝내고, 홀별 계산을 적용하기로 했다. 라운드 한 시간만큼만 요금을 적용해 받겠다는 이야기다.

C골프장 관계자는 수도권에 있는 골프장마다 사정은 마찬가지다. 골프장끼리 방법을 공유하면서 묘안을 짜내고 있지만 솔직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골프장 분위기를 전했다.

D골프장 관계자는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안정돼 4단계가 완화돼 정상영업이 가능해지는 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골프장에선 “4인 플레이 중 오후 6시가 넘으면 2인씩 나눠 라운딩을 마치는 편법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벌써 생겨나고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건, 4단계 규정을 지켜 하루빨리 정상화를 찾는 길이라고 말했다.

E 골프장 대표자는 “4단계 적용으로 수도권 골퍼들의 예약은 충청도, 강원도지역 골프장으로 빠지고 있다이라며 지금 상황으로는 수도권골프장 영업시간은 단축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기·송석원·김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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