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4차 대유행’ 막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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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4차 대유행’ 막아내야
  • 박남주 기자
  • 승인 2021.07.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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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주 국장
박남주 국장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작년 말 3차 유행의 정점이었던 확진자 수를 갈아치우며 ‘델타 변이바이러스’ 대유행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확진자의 80%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 경로가 식당과 노래방, 학교, 학원, 백화점 등 다양한 경로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코로나 감염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름 휴가까지 겹쳐 비교적 확진자 발생이 적은 다른 지역으로까지 번지면서 ‘갈수록 태산’이란 한숨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상황이 이러자 정부는 12일부터 수도권에 한 해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시켰다.

이에 따라 사적 모임의 경우 오후 6시 이전엔 4인, 오후 6시 이후엔 2인까지만 허용돼 사실상 야간 시간대 활동에 ‘통금’이 생긴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외식업계를 비롯한 자영업자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이같이 상황이 급박해지자 ‘5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골자로 한 ‘2차 추경예산안’ 국회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8일 추경안 시정연설을 통해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분들의 이해를 구한다며 선별지급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하루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선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주장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 대선 주자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조(同調)했다.

이에 당 원내지도부가 의원들의 견해를 추경안 심사과정에서 반영할 방침이어서 당정 간 ‘엇박자’가 불가피해 보인다.

추경 예산안의 철저한 심사를 벼르고 있는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이견 조율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여야가 합의한 추경안 처리 시한은 오는 23일로, 재난지원금 지급엔 형평성과 국민들의 납득, 감당할 재원 등 고려할 요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정부의 백신접종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1차 접종을 끝낸 비율은 전체 인구의 30%에 불과하고, 2차 접종을 마친 비율은 고작 10%에 불과하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들의 경우는 대부분 접종이 이뤄졌다. 하지만 사회활동이 활발한 50대 미만의 인구 대부분이 아직 미접종 상태여서 코로나의 빠른 확산세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느슨해진 경계심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3차 대유행 이후 백신접종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 지면서, 정부는 물론 국민들도 긴장을 늦추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래서 정부가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언급한 것이 성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정부의 이런 조치는 물론 한계상황에까지 이른 자영업자들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지만, 좀 더 신중한 자세가 필요했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정치적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다.

영국과 싱가폴 등 일부 국가들이 코로나 증가세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음에도, 마스크 해제방침을 발표한 것은 백신 접종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영국은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2차 접종을 끝냈으며, 사망률도 0.1%로 낮아진 상태다. 일반 독감처럼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같은 판단이 정확한 것이었는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아무런 근거나 자신감도 없이 이같은 조치를 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1차 접종 비율이 전체 인구의 1/3도 되지 않고, 사회 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인구가 접종을 못한 상태다. 여전히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요한 것은 ‘4차 대유행’ 만큼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대책도 중요하지만, 믿을 것은 오직 국민 개개인의 방역 강화가 최선책(最善策)이다. 물론 2년에 가까운 코로나 사태로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지만, 그래도 차분하게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무엇보다 무증상 감염사례가 많은 2~30대의 젊은 층은 감염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선제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도 지자체와 선제적인 방역 대책을 수립해 ‘코로나19’ 확산이란 ‘4차 대유행’을 차단키 위해 이전보다 더 신속하게 백신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외교적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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