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사업으로 자동차연구원과 함께 V2X 인증평가시스템 구축 추진
공모 선정되면 1862억원의 투자·2415명 직접 고용효과 기대
| 중앙신문=김덕현 기자 | 인천시는 8일 서구 청라로봇랜드에 미래차 핵심 무선통신기술 R&D(연구개발)를 선도할 '커넥티드카 소재·부품 인증평가센터'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는 자동차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양방향 무선통신이 가능한 미래자동차다. 다른 차량은 물론 모든 사물 간 통신 연결이 가능해 각종 운전자 편의 정보가 제공되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이다.
커넥티드카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127조원에서 2030년 905조원, 국내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31조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는 자동차연구원과 함께 커넥티드카 관련 소재·부품에 대한 성능 평가와 시험·인증 수행을 위한 '커넥티드카 소재·부품 인증평가센터'를 청라로봇랜드 내에 지을 계획이다.
센터는 국·시비 등 약 290억원을 들여 2023년 말까지 지상 3층, 연면적 약 2900㎡ 규모로 지어진다. 자동차연구원은 커넥티드카 R&D 및 인증평가 등에 필요한 시험·인증 장비와 인증평가 시스템을 센터 내에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자동차연구원과 '인천 분원 유치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자동차연구원은 국내 유일 자동차 전문 연구기관으로 560여 명의 전문 연구 인력을 보유한 산업부 인가 전문생산기술연구소다.
또 시는 자동차연구원과 함께 센터 기능 확대를 위한 2단계 사업으로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과 모든 사물 간 무선통신 연결) 기술 등의 인증평가 시스템을 센터 내 추가로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지난 4월 '커넥티드카 무선통신 인증평가시스템 구축' 공모과제를 낸 상태다.
시는 공모에 선정돼 2단계 사업까지 마치면 인천지역 내 총 1862억원의 투자와 약 2415명의 직접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향후 자동차연구원과 인천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인천 미래차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김준성 시 미래산업과장은 "정부도 최근 커넥티드카를 미래차 핵심 산업으로 주목하고,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자동차연구원과 함께 관련 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청라국제도시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커넥티드카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