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덕현·김유정 기자 |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시가 잇따라 회의를 열고 방역체계 재점검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5일 경기도청에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원인 불명의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현 상황을 진단한 뒤, 확진자 증가에 따른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보 방안과 백신 접종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지사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생활치료센터 추가나 병실 확보 등 빈틈 없는 준비가 필요하다"며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집단면역이 가능한 상황이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지난 4일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인천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의 확진 환자 급증세가 심상치 않다"며 선제적 방역 강화와 하반기 백신 접종에 철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거리두기 단계 1주일 연장은 (수도권에서)서울 등 어느 한 지역만 강화된 단계를 유지할 경우 풍선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에 하나의 생활권인 수도권이 보조를 맞춰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군·구에서 실망셨을 시민 및 자영업자 분들을 잘 다독여 주시고, 시는 추이를 면밀히 살피며 7일 이후 거리두기 개편 가능 여부에 대해 중대본, 서울시 및 경기도와 긴밀히 논의하라"고 덧붙였다.
5일 경기·인천지역에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35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1시 경기도와 인천시가 발표한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경기도는 31개 시·군 중 군포시 등 5곳을 제외한 나머지 26개 시·군에서 2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인천은 10개 군·구 중 동구, 강화·옹진군 등 3개 군·구를 제외한 7개 지역서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도 지역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고양시가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양주시가 18명, 성남시 17명, 용인시 15명, 안산시 14명, 수원시·의정부시 각 13명, 부천시·광주시 각 12명, 화성시 10명, 하남시 9명, 안양시·김포시·광명시 각 8명, 평택시 7명, 오산시 4명, 파주시·구리시·연천군 각 3명, 이천시·양주시·안성시·여주시·동두천시·가평군 각 1명으로 조사됐다.
인천지역은 부평구 6명, 계양구 3명, 연수구 2명, 중구·미추홀구·남동구·서구에서 각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기준 경기도 누적 확진자 수는 4만 5275명으로 4만 1889명이 격리 해제됐으며, 사망자는 656명에 이른다.
인천시 누적 확진자는 6910명으로 이중 283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6552명이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61명이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도에서는 전날까지 350만 2475명, 인천은 80만 3951명이 백신을 맞았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지역별 감염자 수는 추가 역학조사 결과 등에 따라 수정·보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오늘로 533일째를 맞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