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 출마’ 선언···“위기를 이겨온 사람 만이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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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 출마’ 선언···“위기를 이겨온 사람 만이 위기 극복”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1.07.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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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SNS 등 통해 ‘비전 선포’
슬로건 '새로운 대한민국·이재명은 합니다'
불공정·불평등·양극화 극복 의지 강조
뉴딜수준 정책이 위기 경제상황 타개
보편복지국가 토대는···‘기본소득 도입’
사회 곳곳 만연된 ‘불안요소’ 꼭 제거
새로운 이재명정부로 국민앞에 설 터
준비 역량 발휘···더큰 도구 달라 호소
현충원 무명용사 묘역 참배 ‘넋’ 기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오전 페이스북과 SNS 영상을 통해 내년 3월 9일 실시될 ‘제20대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라를 위해 준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더 큰 도구를 달라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오전 페이스북과 SNS 영상을 통해 내년 3월 9일 실시될 ‘제20대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라를 위해 준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더 큰 도구를 달라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대한민국에 대한 비전을 담은 출마선언문 영상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섰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슬로건(캐치프레이즈)을 내걸고, “위기가 더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였다며 “위기를 이겨온 사람 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과를 만들어 온 저 이재명이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다”고 설파했다.

그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안전과 경제 등 다방면에서 위기에 놓여있다”며 그 원인을 그 동안 정부·여당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불공정과 불평등, 양극화라며 이를 극복할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 지사는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본, 더 나은 기술, 더 훌륭한 노동력, 더 튼실한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건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이라며 “불평등, 양극화는 상대적 빈곤이란 감성적인 문제를 넘어, 비효율적 자원 배분과 경쟁의 효율 악화로 성장동력을 훼손하고 경기침체와 저성장을 부른다”고 직시했다.

따라서 그는 “사람이 만든 문제는 사람의 힘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며 “공정성 확보, 불평등과 양극화 완화, 복지확충에 더해 경제적 기본권이 보장돼 모두가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사회여야 지속적인 성장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이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이 지사는 “강력한 경제정책이 대전환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대공황시대 뉴딜처럼 대전환 시대엔 공공이 길을 내고 민간이 투자와 혁신을 감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뉴딜 수준의 강력한 경제정책만이 위기의 경제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규제 합리화로 기업의 창의와 혁신이 가능한 자유로운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대대적 인프라 확충과 강력한 산업경제 재편으로 투자 기회 확대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일자리와 지속적 공정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획기적인 미래형 경제산업 전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재정력을 확충해 보편복지국가의 토대를 만들겠다”며 “기본소득을 도입, 부족한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고, 누구나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오전 페이스북과 SNS 영상을 통해 내년 3월 9일 실시될 ‘제20대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라를 위해 준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더 큰 도구를 달라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오전 페이스북과 SNS 영상을 통해 내년 3월 9일 실시될 ‘제20대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이 지사는 풍부한 기회의 제공과 사회안전망 구축, 과도한 경쟁 방지를 통해 사회 곳곳에 만연했던 불안요소를 제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여성들이 안전에 불안을 느끼고 차별과 경력단절 때문에 고심하지 않는 나라, 노력과 능력에 따라 개천에서도 용이 나는 나라, 죽음을 무릅쓰고 노동하지 않는 나라, 과도한 경쟁 때문에 친구를 증오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사교육비에 부모님 허리가 휘지 않고 공교육만으로도 필요역량을 충분히 키우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배고픔에 계란을 훔치다 투옥되는 빈민, 세계 최고의 빈곤율에 시달리며 불안한 노후에 고심하는 노인, 생활고와 빚더미로 세상을 버리는 일가족이 더는 뉴스에 나지 않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친문 성향의 강성당원 지지 확보가 과제인 그는 당원들을 향해 “대한민국의 민주화, 외환위기 극복, 복지국가기틀 마련, 한반도평화정착이란 역사적 성과를 만든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현장 속에서 더 겸손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더 나은 국민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무엇보다 “자랑스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토대 위에 필요한 것은 더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며, 잘못은 고쳐 더 유능한 4기 민주당 정권, 더 새로운 이재명 정부로 국민 앞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끝으로 “정치적 후광, 조직, 돈, 연고 아무것도 없는 저를 응원하는 것은 성남시와 경기도를 이끌며 만들어낸 작은 성과와 효능감 때문일 것”이라며 “실적으로 증명된 저 이재명이 나라를 위한 준비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더 큰 도구를 주시라”고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사는 출마선언 후 첫 공식일정으로 대통령 묘역 대신 서울국립현충원 무명용사 묘역을 참배하고, “세상은 이름 없는 민초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며 “많은 분들이 무명열사 묘역에 가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지만 이름조차, 위패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진 그분들이 나라를 지키셨다”고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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