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본 세상] 강화 '더리미 선착장'에 다시 풍요가 찾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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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본 세상] 강화 '더리미 선착장'에 다시 풍요가 찾아오길…
  • 김덕현 기자  self-test@hanmail.net
  • 승인 2021.06.3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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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도 선원면 신정리 더리미 선착장의 풍경. 더리미 선착장은 강화대교나 초지대교를 건너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마주치는 갑곶 아래 자리 잡고 있다. (사진=김덕현 기자)
인천시 강화도 선원면 신정리 더리미 선착장의 풍경. 더리미 선착장은 강화대교나 초지대교를 건너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마주치는 갑곶 아래 자리 잡고 있다. (사진=김광섭 기자)

| 중앙신문=김덕현 기자 | 30일 오후 인천시 강화도 선원면 신정리 '더리미 선착장'은 평화로운 어촌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더리미 선착장은 강화대교나 초지대교를 건너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마주치는 갑곶 아래 자리 잡고 있다.

이 곳은 북쪽에 강화읍, 서쪽에 내가면, 남쪽에 불은면을 두고 있는 작은 포구다. 동쪽은 '염하(鹽河)'를 사이에 두고 김포시 월곶면과 마주하고 있다. 염하는 김포와 강화도 사이를 흐르는 강화해협의 모습이 강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인천시 강화도 선원면 신정리 더리미 선착장의 풍경. 더리미 선착장은 강화대교나 초지대교를 건너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마주치는 갑곶 아래 자리 잡고 있다. (사진=김덕현 기자)
인천시 강화도 선원면 신정리 더리미 선착장의 풍경. 더리미 선착장은 강화대교나 초지대교를 건너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마주치는 갑곶 아래 자리 잡고 있다.

'더리미'라는 지명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작은 마을들이 하나씩 더해지면서 새로운 마을을 이루게 됐다'는 뜻이다. 다른 하나는 옛날 이 마을 뒤 언덕에 가리정이란 정자가 있어 더할가(加)자를 '더'로 풀어서 더리미라고 불렀다고 한다.

40여 년 전 다리가 놓이기 전 더리미 포구는 섬과 육지를 오가는 배로 붐볐다. 거친 물살을 가르고 그물을 들어올리면 새우 뿐 아니라 자연산 장어와 실뱀장어, 복어, 농어 등 잡어도 많이 잡혔다.

그러나 강화교, 강화대교, 신강화대교, 초지대교 등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가 하나 둘 놓여가며 더리미 선착장을 찾던 사람들은 하나 둘씩 줄었다. 어획량도 예전만 못해 어업은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한강에서 매일 같이 흘러 내려오는 쓰레기 때문에 어부들의 한숨과 주름은 점점 늘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리미 포구는 해맞이를 보려는 연인들과, 더리미 장어마을을 찾아 민물장어와 갯벌장어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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