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옛 관사, 다음 달 '인천시민愛집'으로 55년만에 개방
상태바
인천시장 옛 관사, 다음 달 '인천시민愛집'으로 55년만에 개방
  • 김덕현 기자  self-test@hanmail.net
  • 승인 2021.06.27 14: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구 송학동 소재 시장 관사, 2001년부터 인천역사자료관 사용
복합 역사 문화공간으로 재단장… 1일 개방 행사 유튜브 생중계
인천시민愛집 개방 포스터. (사진 제공=인천시청)
인천시민愛집 개방 포스터. (사진 제공=인천시청)

| 중앙신문=김덕현 기자 | 인천시는 27일 인천 중구 송학동에 위치한 옛 인천시장 관사를 3년간 재단장해 복합 역사 문화공간으로 꾸며 7월 1일 개방한다고 밝혔다.

옛 인천시장 관사는 중구 송학동 신포로39번길 74에 대지면적 2274㎡(688평), 건축연면적 368.46㎡부지에 지하 1층·지상 1층으로 본관동과 관리동, 야외정원으로 돼 있다. 이 곳은 개항 이후 각국조계지 독일인 거류지에 속했으며, 한때 일본인 사업가의 별장으로도 사용됐다. 광복 이후에도 여러 용도로 쓰이다 1965년에 인천시가 매입해 1966년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현존 한옥을 신축했다.

이후 1966년부터 14대 인천시장인 김해두 시장부터 최기선 민선 초대 시장까지 17명이 관사로 사용했다. 이후 2001~2020년까지 인천시 시사편찬위원회의 인천역사자료관으로 쓰였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2018년 10월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방안’을 발표하며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 중 하나로 시장 관사 개방을 추진했다. 시는 정밀진단과 주민설명회, 자문회의, 실시설계 및 리모델링 공사 등 약 3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관사를 개항장의 상징적 복합 역사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본관동은 '제물포 한옥 갤러리'로 이름 짓고 역사북쉼터와 역사회랑, 디지털 갤러리, 전시실로 꾸몄다. 집무실로 사용되던 곳은 인천의 역사와 문화, 예술 관련 도서를 편히 누릴 수 있는 '역사북쉼터'로 조성했다. 그리고 좁은 복도는 개항기부터 현재까지 인천 역사 타임라인이 '역사회랑'으로로 구현된다. 거실은 디지털 패널(스마트 사이니지)을 활용한 '디지털 갤러리'로 꾸며졌다.

인천시민愛집 본관동 '제물포 한옥갤러리' 전경. (사진 제공=인천시청)
인천시민愛집 본관동 '제물포 한옥갤러리' 전경. (사진 제공=인천시청)

이밖에 안채로 사용되던 방들은 아날로그 전시실로 만들어 시장 관사에 얽힌 인물들을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통한 '휴먼라이브러리'로 전시하며, 인천의 직할시 승격 과정과 변화상을 조명한다.

경비동은 '역사전망대'로 바뀌어 조망 데크와 역사 굿즈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연다. 이밖에 인천 역사를 주제로 한 굿즈 전시와 QR코드, FPV 드론 기술을 적용한 플라잉 제물포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제물포 정원'으로 변신한 야외정원은 폭 15m,·높이 7m 크기의 석축 벽면을 배경으로 인천의 문화유산 10선 '히스토리 월'을 선보이며, 작은결혼식과 작은음악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인천시민愛집 제물포 정원 '히스토리 월' 전경. (사진 제공=인천시청)
인천시민愛집 제물포 정원 '히스토리 월' 전경. (사진 제공=인천시청)

'인천 독립 40주년 행사'와 연계하는 이번 개방 행사는 7월 1일 오후 5시 50분부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며 식전공연으로 ▲아마빌레앙상블 초청 공연 ▲개관식 및 현판식 ▲국악 퓨전밴드 '온도', 가수 '하림' 초청 공연 등이 펼쳐진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 과장은 "옛 시장 관사의 건물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면서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쉼터로 만들고자 심혈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해 복합 역사 문화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