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로 순직한 고(故) 김동식(52) 광주소방서 소속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21일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됐다.
영결식은 오전 9시30분부터 광주시 오포읍 광주시민체육관에서 열렸다. 김 소방령의 유족, 이재명 경기도지사, 신일우 소방청장 및 소방공무원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그는 힘든 일을 도맡았고 솔선수범하며 모두의 본보기가 됐던 사람, 언제나 가장 뜨겁고 가장 위험한 곳을 지키던 사람, 가정 먼저 현장에 들어가서 길을 열고 가장 나중에서야 나오던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지사는 “긴박했던 순간에도 그는 어김없이 동료들을 먼저 내보냈다. 이렇게 영영 이별을 해야 할 줄 알지 못했다. 무사히 돌아오기를 애타게 빌고 또 빌었지만 끝끝내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고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 소방령과 구조대원으로 같이 근무했던 함재철 구조3팀장은 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위험할 때 들어가 구조하는 역할을 했지만 정작 우리 대장을 구조하지 못했다. 거대한 화마를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는 우리가 초라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전은 신열우 소방청장이 낭독했다. 문 대통령은 “화마의 현장 앞에서 생명의 길을 열었고 모두의 안전을 지키며 가장 나중까지 남아있던 고인의 희생정신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애도했다.
김 소방령은 소방경에서 소방령으로 1계급 특진했고 녹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김 소방령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