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하던 제3연륙교 건설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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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하던 제3연륙교 건설 '순항 중'
  • 이복수·김덕현 기자  bslee9266@hanmail.net
  • 승인 2021.06.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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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사업비 분담율 확정하며 '급물살'
토사 무상 확보로 사업비 63억 원 절감·적극 행정 우수사례로 최우수상 수상
제3연륙교 조감도. (사진 제공=인천시청)
제3연륙교 조감도. (사진 제공=인천시청)

| 중앙신문=이복수·김덕현 기자 | 인천지역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인 제3연륙교 건설사업이 올해 들어 순항 중이다. 골칫거리였던 사업비 분담과 손실보전금 문제를 해결하면서부터다. 최근에는 정부로부터 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특별교부세 5000만 원까지 확보했다.

21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제3연륙교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 6500억 원을 들여 인천시 중구 중산동~서구 청라동을 폭 29~30m의 왕복 6차로와 자전거도로·보도를 연결하는 4.67㎞(해상 교량 3.5㎞·육상 1.1㎞) 길이의 다리를 짓는 사업이다.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이 사업은 지난 2006년 12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영종·청라 토지 조성원가에 사업비 5000억 원을 반영해 시작됐다. 

하지만 '제3연륙교 개통에 따른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손실보전금을 누가 부담할 것이냐'를 놓고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의 줄다리기가 10년 넘게 이어졌다. 사업이 14년간 지지부진하며 손실보전금은 4900억 원으로 추정됐다. 사업비 역시 물가 상승과 설계 과정 등을 거치며 5000억 원에서 6500억 원으로 늘어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결국 지난해 인천시가 손실보전금을 떠맡기로 했지만, 유료도로법상 유료도로의 통행료는 손실보상금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러다 인천경제청에서 묘안을 내놨다. '유료도료 관리권을 팔고, 회계 전출로 손실보전금을 메꾸자'는 것이다. 또 제3연륙교 개통 후 실제 교통량을 구체적으로 계산해 나누자고 제안했다.

제안이 받아들여져 지난해 10월 시·LH공사·iH공사는 '제3연륙교 건설사업 협약서'를 맺고, 시는 제3연륙교 설계·건설 및 운영을 맡았다. 사업비 6천억 원의 85%는 LH공사, 15%는 iH공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나머지 500억 원은 영종·청라 수혜지구별 교통량 이용량에 따라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26일 시청 접견실에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을 비롯해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승우 인천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연륙교 건설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은 협약서를 주고받은 뒤 나흘만이다. (사진제공=인천시청)
인천시는 26일 시청 접견실에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을 비롯해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승우 인천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연륙교 건설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은 협약서를 주고받은 뒤 나흘만이다. (사진제공=인천시청)

이어 지난해 12월 국토부와 인천시, 민자사업자 간 손실 보상 합의까지 성공하면서 12월 22일 착공식을 가졌다.

22일 서구 청라동에서 열린 ‘제3연륙교 건설공사 착공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해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22일 서구 청라동에서 열린 ‘제3연륙교 건설공사 착공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해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큰 문제들이 해결되자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5월 시와 ㈜인천로봇랜드와 협의해 건설 공사에 필요한 토사를 무상으로 확보, 63억 원의 사업비까지 절감했다. 인천경제청은 다음달 1·2공구 시공사를 선정한 뒤 10월 착공해 2025년 12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이같은 시와 경제청의 노력은 정부로부터 행정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 시는 '제3연륙교 건설사업'이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가 공동 주관한 '2021년 상반기 적극 행정 우수 사례 경진대회' 지방자치단체 부문에서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해 특교세 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박춘곤 인천경제청 영종청라사업본부 영종청라개발과 팀장은 "지난 14년간 기다려 주신 시민들께 죄송하고, 오래 기다리신 만큼 제3연륙교가 인천시민을 하나로 이어주는 이음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복수·김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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