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이 책임져야” 쿠팡 탈퇴, 불매운동 거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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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이 책임져야” 쿠팡 탈퇴, 불매운동 거세져
  • 송석원 기자  ssw6936@joongang.net
  • 승인 2021.06.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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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6시 50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으로, 불이 난지 나흘이 지나고 있지만 건물 안에 있는 각종 택배 관련 가연성 물건들이 계속 타면서 여전히 연기를 내뿜고 있다. (사진=송석원 기자)
20일 오후 6시 50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으로, 불이 난지 나흘이 지나고 있지만 건물 안에 있는 각종 택배 관련 가연성 물건들이 계속 타면서 여전히 연기를 내뿜고 있다. (사진=송석원 기자)

| 중앙신문=송석원 기자 | “쿠팡 회원을 탈퇴하겠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의 사임은 책임회피를 위한 꼼수 사임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미국 상장사 쿠팡의 최고경영자 겸 이사회 의장직은 계속 유지하면서, 국내 직책만 내려놓는 것은 권한은 갖고 영향력은 미치면서 책임만 회피하겠다는 뜻이다.”

한 20대 청년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의 일부다.

스프링클러 지연 작동 의혹 등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사고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쿠팡 탈퇴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불매 운동도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미국 상장사 쿠팡의 최고경영자 겸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는 김범석 창업자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쿠팡측이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이번 화재 관련 사과의 공지문조차 게시하지 않았다면서 안일한 대응 방식을 지적했다.

트위터 등 SNS에는 ‘쿠팡 탈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인기 트렌드로 순위에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30 청년들은 “쿠팡 김범석 창업자의 국내직책 사임을 규탄한다. 그 사임은 책임회피를 위한 꼼수 사임이다. 총수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원이라고 밝힌 강민진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천덕평물류센터 현장에서 구조활동 중 순직하신 김동식 구조대장님의 명복을 빈다. 국민을 위해 헌신한 소방관의 죽음은 노동현장 안전관리에 태만했던 쿠팡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범석씨는 화재참사에 대해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김동식 소방령 장학금을 마련하겠다는 등 대책을 발표했지만 위기 모면을 위한 보여주기식 대응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이제 시민들은 더 이상 쿠팡을 이용하지 않겠다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쿠팡 관련 열악한 물류센터 노동환경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 근무 노동자들이 화재 위험성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음에도 쿠팡측이 개선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쿠팡은 사고 발생 32시간만인 18일 오후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또한 20일에는 임직원 명의로 김 구조대장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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