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25시간째 계속...‘실종 김모 소방경, 불길에 구조 어려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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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25시간째 계속...‘실종 김모 소방경, 불길에 구조 어려운 상태’
  • 송석원 기자  ssw6936@joongang.net
  • 승인 2021.06.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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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넘게 불에 탄 이천 쿠팡물류센터...검은 연기 속, 앙상한 뼈대 드러내
화재 현장 검은 연기, 인근으로 퍼져 ‘약 6㎞ 떨어진 호법JC에서도 보여’
소방당국, 인근 ‘물류창고와 민가로 불 번지지 않도록 물 뿌리며 안간힘’
18일 오전 6시 20분 현재, 어제 새벽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된 불이 물류센터 건물을 태우며 화재 발생 25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사진=송석원 기자)

| 중앙신문=송석원 기자 | 어제 새벽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된 불이 물류센터 건물을 태우며 화재 발생 25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하루 넘게 불에 탄 물류센터는, 앙상한 뼈대를 드러내고 있다.

화재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일정을 취소하고 18일 새벽 130분께 화재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했다.

18일 오전 620분인 현재 이 일대엔 가랑비가 내리고 있지만, 건물 안에서 치솟는 불길은 더욱 거세져 짙은 검은색 연기를 연실 내뿜고 있다. 이 검은 연기는 화재 현장에서 약 4떨어진 이천롯데아웃렛을 비롯해, 6떨어진 호법JC 상공에까지 퍼지고 있다.

또 화재 발화 지점인 지하 2층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다 실종된 광주소방서 소속 김모(52) 소방경에 대한 구조 작업은 현재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불길이 치솟고 있어 건물 안 진입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불길이 어느 정도 진화된 뒤에야 구조 작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 소방경은 화재 대응 2단계에 따라 인근 광주소방서에서 지원 나온 소방관으로, 어제 오전 1130분께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다른 소방관들과 함께 인명 수색을 벌이다 불길이 다시 치솟으며 고립됐었다. 소방당국은 이런 김 소방경에 대해 어제 오후 고립에서 실종으로 변경 발표했다.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재 장비 135대와 인력 45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지만, 건물 안이 뜨거운 열기와 가스로 채워져 순식간에 타들어가는 플래시 오버(flash over)’ 현상이 일어나 좀처럼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바로 옆에 대형 물류 창고 두 곳과 주택 1채가 위치해 있어 이곳으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물을 뿌려가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화재가 길어지면서 물류센터 안에 있던 물건이 불에 타 아래쪽에 있는 주택 인근으로 떨어지는 등 안전사고에도 대비하고 있다.

18일 6시 20분 현재, 불에 탄 물류센터의 앙상한 뼈대가 드러나고 있다. 화재가 길어지면서 물류센터 안에 있던 물건이 불에 타 주택 인근으로 떨어지는 등 안전사고에도 대비하고 있다. (사진=송석원 기자)
18일 오전 6시 20분 현재, 불에 탄 물류센터의 앙상한 뼈대가 드러나고 있다. 화재가 길어지면서 물류센터 안에 있던 물건이 불에 타 주택 인근으로 떨어지는 등 안전사고에도 대비하고 있다. (사진=송석원 기자)

한편 이 불은 17일 오전 536분에 화재 신고됐으며, 소방당국은 20분 뒤인 556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를 진압, 불길이 잡히자 819분 대응 단계를 해제하고 잔물을 정리하던 중 다시 불길이 치솟자 1214분께 대응 2단계를 재발령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인근에 대형 물류 창고 두 곳과, 주택 1채가 위치해 있어 이곳으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물을 뿌려가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송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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