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소방경 친구, 소식 듣고 급하게 달려와...제발 무사하길
| 중앙신문=송석원 기자 | 경기소방재난본부가 불이 난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진압 중 지하 2층에 고립됐던 소방관에 대해 실종으로 변경 발표했다.
50대인 A소방경은 광주소방서 소속 119구조대장으로, 대응 2단계 발령을 받고 화재 진압 지원을 이곳으로 나왔으며, 지하 2층 화재 현장에 진입했다가 4시 25분 현재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5시 36분에 발생한 불길이 8시 20분께 잦아들다가, 11시 50분께 다시 불길이 치솟았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치솟자 건물 내부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들을 긴급 대피시켰지만, A소방경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분 만인 오전 5시 56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잔불 정리 중 또다시 불길이 치솟아 대응 2단계를 재발령 한 상태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소방서 소속 A소방경의 소식을 들은 가족과 친지들은 화재 현장을 찾아 A소방경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A소방경 친구 이모(52)씨는 “친구가 화재현장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달려왔다며, 걱정이 많이 된다. 무사하길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화재 진압에는 당초 보다 늘어난 펌프차 등 장비 135대와 인력 305명이 투입됐다.
소방서 관계자는 “현재 외부 통제소에서 불이 난 곳까지 약 200미터 거리의 전원이 차단된 어두운 상태라며 대원들의 진압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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