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돌풍’ 정치변혁 계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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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 정치변혁 계기돼야
  • 박남주 기자
  • 승인 2021.06.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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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주 국장
박남주 국장

‘정치 1번지 여의도에’ 강하게 휘몰아쳤던 ‘이준석 돌풍’이 안착(安着) 되면서 정치권에 대변혁(大變革)이 일어나고 있다.

1985년 생으로 올해 만 36세인 이준석 후보가 지난 11일 실시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5명의 후보 가운데 압도적(壓倒的) 표차로 당 대표에 선출됐기 때문이다.

제1야당에서 30대 당수가 나온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로 우리 정치 역사상 한 획을 그은 획기적인 사건이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전당대회 직후 이준석 신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 대표가 아주 큰 일을 하셨다‘“고 축하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며 ”정치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조짐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선 국면이라 당 차원이나, 여의도 정치에선 대립이 불가피하더라도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정부완 협조해 나가면 좋겠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이 신임대표는 국회의원 경험이 전혀 없는 0선으로, 조직표와 당심에 기댄 4,5선의 당내 중진들을 큰 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파격적인 변화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나타났다. 최고위원에 3선인 김재원 전 의원을 비롯해 초선의 조수진, 배현진 의원 등 여성 3명과 1990년생 청년이 당 지도부에 포진됐다.

제1야당의 이같은 이준석과 초선의원 돌풍엔 더 이상 '꼰대 정당'이 아닌,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과 당원들의 열망이 고스란히 담겨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을 통해 "다른 생각과 공존하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구태에 의존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선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피력했다.

계파 갈등과 지역주의, 무능과 무사안일 등 그 동안 국민의힘이 보여왔던 구태정치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선언적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이제부터라도 젊은 새 대표와 함께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면서 환골탈태(換骨奪胎)란 비장한 각오로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

그 동안 의견 충돌을 보여왔던 청년할당제나 젠더문제 등을 비롯해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와 청·장년층들의 실업과 일자리 문제, 전세난민 문제 등에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이준석 신드롬’을 비단 국민의힘에 국한된 문제로 치부(恥部)해선 절대 안 된다.

기성정치에 대한 불만이다. 낡은 정치에 대한 혐오와 분노, 변화와 세대교체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오히려 진보가 아닌, 권위적인 보수진영에서 먼저 시작됐을 뿐이다.

사실상 우리나라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의 무겁고, 준엄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변화하길 두려워하고, 권위와 기득권에 집착해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여야를 포함한 기존 정치권 모두에 대한 심판적 성격이 강함을 유념(留念)해야 한다.

변화와 개혁, 그리고 세대교체 등은 지금까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몫이었다. 그런데 민주당엔 이런 변화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다시 말해 보수는 변하는데, 진보를 표방하고 있는 민주당은 퇴행(退行)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과 공의가 불공정으로 치환(置換)되고, 부동산 '내로남불'의 위선으로 중도층과 20, 30대가 (민주당을) 떠났음에도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

이처럼 민심(民心)이 돌아서고 있음에도 진정성 없는 사과만 되풀이할 뿐, 이들을 붙잡기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 초선 소장파들이 ‘4.7 재보선’에서 참패한 뒤,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강성 지지층에 '초선 5적'으로 몰려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고 말았다.

국민은 이미 정치권에 희망을 잃은 지 오래다. 이런 와중에 ‘이준석 돌풍’으로 권위적인 보수진영에서 세대교체와 개혁이란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는 평이다. 이준석, 그리고 초선의들에게 환호하는 이유다.

이번에야 말로 여야 정치권은 낡은 진영논리와 증오, 분열의 관성(慣性)을 깨고, 국민이 원하는 정치변혁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론 변하지 않는 정치는 잊혀지고, 소멸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한 일에 매진(邁進)해야 함을 간과(看過)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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