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국 시장 ‘석탄발전소는 잘못된 판단’...하지만 ‘결정 내려야 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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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국 시장 ‘석탄발전소는 잘못된 판단’...하지만 ‘결정 내려야 할 시점’
  • 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21.06.0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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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발전소 가동 협상에 앞서 정당성 확보를 위한 간담회 개최
포천시 신북면 소재 장자일반산업단지 내 GS포천그린에너지 석탄발전소 전경. (사진=김성운 기자)
박윤국 포천시장이 장자산업단지 내 열 공급을 위해 추진된 석탄발전소에 대해 ‘前 시정 책임자들의 잘못된 판단이지만,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며 GS포천그린에너지 측과 최종 협상이 가까웠음을 공식 시사했다. 사진은 포천시 신북면 소재 장자일반산업단지 내 GS포천그린에너지 전경. (사진=김성운 기자)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박윤국 포천시장이 장자산업단지 내 열 공급을 위해 추진된 석탄발전소에 대해 시정 책임자들의 잘못된 판단이지만,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며 GS포천그린에너지 측과 최종 협상이 가까웠음을 공식 시사했다.

박 시장은 4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포천 GS그린에너지(석탄발전소)와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간담회에서 시정 책임자들이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산업단지 내 열 공급에 필요한 발전소가 석탄을 사용하는 것으로 시작돼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지만, 이제 석탄발전소 가동(운영)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 관계자를 비롯해 관내 시민들로 구성된 석탄투반대투쟁본부 측과 포천시새마을회, 포천시여성단체협의회, 포천시재향군인회, 포천시농업경영인회 등 30개 단체장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에서 연이어 패소한 포천시가 최종 협상에 앞서 발전소 가동을 반대해 온 시민단체들과 함께 의견청취 등 공감대 형성으로 충분한 정당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현재 시는 연이은 소송 패소로 발전소 건축물 사용승인을 내줄 수밖에 없는 상태다.

박윤국 시장은 최종 결단을 내리기 위해선 시민 단체의 의견을 모으는 대안이 필요하다며, GS그린에너지 측과의 협상이 불가피함을 피력했다.

시장 등 석탄발전소를 끌어들여 사고를 저지른 사람은 뒤로 빠져 있다우리까지 손 놓고 있으면 모두가 자멸할 수밖에 없다고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7여 년 동안 묵묵히 함께 해 온 많은 시민들의 반대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협상이 이뤄져도 강력한 후속조치는 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천시와 GS그린에너지는 지난 3월 초부터 4월 중후반까지 4회 걸쳐 실무협의를 진행해 환경영향평가서 상 대기배출량 710톤 감축, 석탄 사용량 최대 50% 감축, 우드칩 10% 사용, 환경감시단 운영·지역인재 채용등 합의안을 도출했다.

시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보완한 후, 이달 중순 내 최종 협상안에 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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