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내년 대선 정책 개발에 전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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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내년 대선 정책 개발에 전념해야
  • 박남주 기자
  • 승인 2021.05.3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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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주 국장
박남주 국장

국민의힘 이준석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신진 돌풍을 일으키며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달 11일 당원 표심이 70%나 반영되는 본경선을 앞두고 당심(黨心)을 잡기 위한 단일화 등 후보들 간 합종연횡이 불가피해 보인다.

예비경선에선 50%씩 반영됐던 당원과 일반여론 비율이 본경선에선 당원 70%일반여론 30%’로 바뀌며 당원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예비경선 당시 당원 표는 여론조사 방식을 택하면서 표본을 추출했으나, 본경선에선 약 30만 명에 달하는 전체 당원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

여론조사에서 활용되는 지역세대 보정 작업이 없기 때문에 50~60영남권 당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예비경선에 비해 영남 표심이 크게 반영되는 셈이다.

어쨌든 전혀 의정 경험도 없는 이 전 최고위원이 예비경선에서 예상 밖의 위력을 과시하자, 당내에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본경선에서 당원 표심 비율이 높아 이 전 최고위원의 당선 가능성이 설사 낮다고 해도 현재 이 추세를 그냥 해프닝으로만 볼 일이 아니다고 충고했다.

수구꼴통당이라 불리는 영남당 이미지가 강한 국민의힘에 가히 혁명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국민의힘에 이처럼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엔 빨간불 켜졌다. 당내에 이준석에 대항할 청년들이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당의 얼굴은 586의 맏형인 송영길 대표다.

실제로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되면 송영길 대표는 아들 뻘인 야당 대표와 마주 앉아 국회의 모든 일정을 논의해야 한다. 유력한 대선주자들도 586이거나, 50년대생들이다.

초선 소장파들은 지난 ‘4.7 재보선참패 뒤, 쇄신을 촉구했다가 강성 지지층에게 초선 5으로 몰려 꼬리를 내렸다.

송영길 대표는 후보 시절 청년 최고위원을 2명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해 놓고 지키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세대교체와 신진발탁은 민주당의 몫이었으며, 변화를 바라는 젊은 층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작금의 민주당을 보면 꼰대진보일 뿐, 젊은 층이 애호하지 않는 정당이 돼 결국 젊은이가 민주당을 지지하면 조롱을 받는 세상이 됐다.

최근 민주당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이미지는 성추문과 내로남불에 무능한 40~50대 남성이다.

특히 2030대들에겐 거짓말과 부동산 정책 실패 등 부정적 이미지가 추가됐다. 이 모두가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공정을 파괴한 대가인 반면 국민의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약해졌다.

20대 청년들은 강성 친문보다 태극기 세력에 더 호감을 가졌고, 재벌에 대한 호감도가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보다 두 배나 높았다.

따라서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39일 실시될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결코 낙관할 수 없다.

청년 이준석 돌풍은 내년 정권교체에 대한 보수 지지층의 갈망과 세대교체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민주당의 현재 리더십과 대선주자로는 대선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신호등이다.

정치에서 나이가 청년의 기준은 아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11년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정치에 첫 발을 내디딘 후 10년이 넘은 이른바 의정 경험이 전혀 없는 ‘0선 중진이다.

중요한 것은 청년 이준석이 마치 중진처럼 세련된 방식으로 국민의힘의 상징이었던 꼰대 이미지를 지워가고 있다는 데 있다.

정치권의 이같은 변화무쌍(變化無雙) 함에 민주당은 여전히 꼰대진보의 프레임에 갇혀 빠져나올 노력도 않고 말로만 반성과 혁신을 외칠 뿐, 변화와 실천도 없다.

실제로 친문의 한 핵심 의원은 역동적이고 생기발랄한게 민주당의 트레이드마크였는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돌풍은 답답할 정도에서 끝날 일이 아니다. 대선을 앞두고 분명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럼에도 민주당은 이 신호(빨간불)를 보고도 무작정 무단횡단을 강행하고 있다.

내년 대선은 분명 이전과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무작정 민심(民心)을 사로잡는 일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그야 말로 국민을 위한 쇄신(刷新)으로 국민을 위한 정책 개발에 전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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