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경찰은 국가의 중요한 생명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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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찰은 국가의 중요한 생명산업
  • 이복수 기자  bslee9266@hanmail.net
  • 승인 2021.05.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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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수 국장

|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인천의 한 현직 경찰관이 술에 취해 음주운전을 하고, 또 다른 경찰관은 길가는 여성에게 함께 술을 마시자며 추태를 부리다 시민에게 신고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이런 상황에 대해 뭐라 할 말이 없다며 당황해하는 눈치다. 언론은 연일 경찰을 질타하고 있다.

경찰의 기본 업무는 국민을 보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며, ·절도 등 각종 범죄를 근절하고 치안을 유지해야 하는 국가의 중요한 생명산업이라고 했다.

경찰은 일부 극소수의 일탈 및 비도덕적 행위에 대해 열심히 근무하는 대다수의 경찰 조직을 모욕하지 말라고도 한다.

맞다. 일부의 몰지각한 행동을 가지고 전체의 도덕성을 말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경찰청이나 각 지방청에서 국민적 공분을 사는 행동을 하라는 업무지시를 했을 리도 없을 것이다.

우발적인 행동이었음이 분명하고 개인의 도덕성 문제이기 때문에 개인의 범죄로 경찰 전체를 매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에도 공감한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의 비도덕적인 범죄행위가 공익을 담당하고 치안과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경찰이라는 기관에서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개인의 비도덕성으로만 치부하는 것도 옳지 않다는 생각이다.

한간에선 이런 일을 두고 경찰관을 도덕성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 즉 시험으로 임용하고, 운동으로 임용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도덕성을 검증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찰이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경찰의 문제는 계속될 것이고, 경찰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신뢰는 점점 멀어져만 갈 것이다.

경찰은 언론이 경찰의 부패와 비리를 의도적으로 파헤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고, 경찰 조직에서는 당연히 없어야 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한 보도라는 것을 직시하고 향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또 작금의 이러한 상황들을 어떻게 벗어나고 회피할까를 생각하는 것이 아닌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제도적 장치와 구조적인 문제점을 어떻게 고칠지 고민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경찰조직에 대한 답은 경찰에서 가장 잘 알고 있으며, 경찰에서 찾는 게 가장 현명하단 이야기도 전해본다.

경찰은 국민과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다. 경찰이 국민과 시민을 통제하려 하고, 국민 위에 서있겠다고 한다면 경찰의 부패와 비리는 끊이지 않고 국민의 신뢰도 되찾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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