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한승목 기자 | 50대 여성을 습격해 숨지게 한 대형견은 지난 3월부터 남양주시 진건읍 지역에 출몰했던 유기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경찰과 주민들에 따르면 이 개는 두 달 이 마을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주민들은 경찰에 “그 개는 사람이 부르면 다가와서 먹이를 얻어먹기도 했다”며 “사나워 보이지는 않는데 사람을 물어 죽였다는 소식에 놀랐다”고 전했다.
5세 미만으로 추정되는 이 개는 몸길이 150㎝, 무게 30㎏가량 수캐로, 풍산개와 사모예드의 잡종견(믹스견)이다.
당초 골든리트리버로 알려졌으나 이는 잘못 와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개는 지난 22일 오후 3시 27분께 양주시 진건읍의 야산에서 산책하던 5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했다.
A씨는 이날 지인이 일하는 인근 공장에 들러 텃밭을 걷다가 변을 당했다.
포획된 개의 목에는 목줄이 채워졌던 흔적이 발견됐으며 유기견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견주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경찰은 사고 현장 근처에 수십마리의 개를 사육하는 사육장 주인 B씨를 불러 조사했으나 B씨는 자신은 철창에 가둬 사육하는 방식이라며 자신이 사육하던 개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경찰과 남양주시 유기견보호센터는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개를 안락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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