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치매예방과 치유농업
상태바
노인 치매예방과 치유농업
  • 김완수 교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1.05.17 16: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前)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前)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우리나라의 2021년 4월말 인구통계에 의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6.6%를 넘어선 고령사회로 노인 치매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된지 오래다.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의하면 치매는 크게 3단계인 초기단계 (최경도, 경도: 발병 후 1~3년), 중기단계 (중증도 치매: 발병 후 2~10년), 말기단계 (고도치매: 발병 후 8~12년)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앓고 계신 환자의 발병부터 사망하기까지의 유병기간은 평균 약 10년이라고 알려져 있다. 초기 단계에는 건망증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의 경미한 기억장애만을 보이지만, 점차 진행하면서 의미 있는 대화가 불가능해지며 여러 가지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면서도 심각한 증상들이 난다고 한다.

치매 전 단계의 고위험군 상태인 경도인지장애란 정상적인 노화현상으로 인한 인지능력의 감퇴와 치매의 중간 단계를 의미한다. 즉, 동일한 연령대에 비해 인지능력이 저하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며,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이 치매와 다른 점이다. 이러한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약 10∼15%가 치매로 진행, 조기 치료를 잘 받으면 25~30%는 정상 인지기능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0자료에 의하면 2019년 경도인지장애 수진자(의사로부터 진료받는 사람) 수는 27만 6,045명으로 최근 10년간 19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 경도인지장애 수진자수는 18만 8,804명으로 남성의 2.2배다.

매년 일반 노인 인구의 1~2%에서 치매로 진행하는 데 비하여,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경우 5~10%에서 치매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위험인자일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25~30%에서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정기적 진료를 통해 적절한 평가를 받고 결과에 따라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자연이 주는 생명력과 계절 변화 관찰을 통해 대상자의 인지건강과 삶의 질을 높일 방안으로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경도인지장애 노인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 또는 관련 활동으로 국민의 신체, 정서, 심리, 인지, 사회의 건강을 꾀하는 활동과 산업을 말한다. 일반 생산농업과 달리 치유가 필요한 대상자 맞춤형 농업 활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들이게 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개발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관계기관과 협력해 치매안심센터 노인을 대상으로 주 1회(회당 2시간) 총 10회기에 걸쳐 개발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시험을 하였다.

대상자와 보호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휴게 기능과 정원을 겸한 공간을 조성하고, 이곳에는 항산화, 혈액순환, 기억력 증진 등 유효성분이 풍부하면서도 인지기능에 도움이 되고 재배가 쉬운 식물자원 천일홍, 로즈마리, 애플민트, 유칼립투스, 라벤더 등 16종을 심었다. 이 식물자원을 활용해 감각 자극과 회상 등 인지자극, 주의력과 기억력 등 인지훈련, 인지건강과 연계한 인지재활, 정원 소재와 공간과 연계한 활동을 진행했다. 아울러 매회 공통 활동으로 시간·장소·날씨 확인, 정원 산책, 허브차 마시기, 인지건강 활동카드 작성, 호두 손 운동, 그림카드 놀이 등을 병행했다.

적용 결과, 치매안심센터에서 사용하는 인지기능검사(MMSE-DS3) )를 받은 대상 노인의 인지기능이 적용 전보다 19.4% 향상되었고, 특히 기억력과 장소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지남력 은 각각 18.5%, 35.7% 향상되었다. 또, 대상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기억장애문제(SMCQ)는 40.3% 줄었고, 우울감(SGDS-K)은 68.3% 줄어 정상 범위로 회복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이는 치유농업의 소재인 식물자원을 가꾸고, 활용하는 신체적 활동을 통해 감각 기관이 충분히 자극을 받으며 인지적, 사회적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농사로 누리집(www.nonsaro.go.kr)에 있는 치유농업에 대한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생활 속에서 식물과 교감을 나누어 고령화 시대 노인 치매 문제를 줄이는 계기를 마련 해 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미국 인공위성 오늘 정오 한반도 추락 가능성 ‘경계경보’ 발령
  • 화성 봉담 아파트서 ‘불’...2명 부상, 늦은 밤 대피 소동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15일, 일)…흐리고 최대 7㎝ 눈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6일, 금)…절기상 ‘소한’ 늦은 오후부터 눈 또는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14일, 토)…흐리고 눈 또는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13일, 금)…흐리고 ‘겨울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