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7492만원 상당 원삼면 문촌리 임야 6만 1093㎡ 아무 조건 없이 기부채납
| 중앙신문=허찬회 기자 |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주민 오준환 옹이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20호인 ‘문수산마애보살상’이 있는 임야 6만 1093㎡를 아무 조건 없이 시에 기부채납 했다.
9일 시와 오준환 옹 등에 따르면 가 기탁한 원삼면 문촌리 산25-1번지는 문수봉 등산로로 사용되고 있으며, 고려시대 마애불상인 문수산마애보살상이 위치한 곳이다.
문수산마애보살상은 고려시대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주존불 없이 보살상 2구 만을 서로 대칭으로 새긴 희귀한 경우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오 씨는 백군기 시장실을 찾아 공시지가로 2억7492만원에 달하는 토지를 아무 조건 없이 기부한 것이다.
오준환 옹은 “문화재보호구역인 만큼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하게 됐다”며 “시가 공익에 부합하도록 잘 관리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백군기 시장은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기부나 환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현실인데, 조건 없이 땅을 기부해 주신데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뜻을 고려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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