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남상돈 기자 | 하천에서 이동 중 굴삭기가 넘어지면서 실종됐던 50대 굴삭기 운전자가 약 27시간 만에 하천 수로 형태의 시설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께 연천군 차탄리 차탄천에서 준설작업을 위해 이곳을 이동 중이던 굴삭기가 하천 물가로 넘어지면서 실종됐던 운전자가, 다음날 오전 10시 57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27시간 만이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사고지점 약 3미터 부근으로 차탄천에 설치된 수로 형태의 시설물로, 이 시설물은 군의 전차 저지 시설물인 ‘용치’가 철거되면서 만든 시설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굴삭기 운전자는 하루 전인 6일 오전 8시께 연천군·읍 차탄리 차탄천 준설공사를 위해 이동 중이었으며, 굴삭기가 하천 쪽 물가로 넘어지던 것을 목격한 한 낚시객이 119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67명과 굴삭기 2대 등 장비 20대를 동원해 이틀 동안 수색작업을 벌이다 A씨를 발견했다. 숨진 A씨는 ‘연천군이 발주한 차탄천 준설 공사의 작업을 벌이기 위해 하천 이동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포함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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