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16 개각’ 쇄신 계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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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4·16 개각’ 쇄신 계기돼야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1.04.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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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주 국장
박남주 국장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내년 39일 실시될 20대 대통령 선거준비를 위해 사퇴한 것을 계기로 청와대와 정부의 일부 부처 개각이 단행됐다.

김부겸 전 의원이 신임 국무총리로 지명되고, 5개 부처 장관이 교체되는 등 대통령비서실에서도 정무수석과 사회수석을 포함한 대변인 등이 바뀌었다.

개편 계기는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의 사임이라고 하지만, 본질은 ‘4.7 재보궐선거참패의 후유증을 수습하고, 국정동력을 확보키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부겸 총리 내정자는 영남 출신으로 4선 의원과 현 정부들어 첫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여권에선 비주류로 분류되고 있다.

그는 내정을 통보 받은 직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낮은 자세로 성찰하면서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남은 1년 기간에 가장 중요한 과제인 일자리와 경제 민생에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부동산 정책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사건 등을 거론하며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 원칙을 세워 쇄신하겠다”2030세대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내정자는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 7주기와 관련,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안타깝게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정부의 무거운 책임을 다시 깊이 되새기게 된다는 말했다.

총리 임명 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도 겸하게 될 그는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우리 국민들이 계획대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국민들이 안심하고 하루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심 여론을 즉각 반영하는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국토교통부 장관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다.

그는 행정고시 30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행정예산심의관, 기재부 재정관리관 등을 거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을 지냈다.

과기정통부 장관엔 임혜숙 후보자가 지명됐다. 미국 텍스주립대 전기컴퓨터공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이화여대 공과대학 학장을 지내고 같은 대학교에서 전자전기공학 전공 교수를 맡는 등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으로 활동키도 했다.

이 밖에 문승욱 산업자원부 장관과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전격 교체됐다.

이처럼 새롭게 교체되는 5개 부처 장관 가운데 4개 부처엔 현직 차관 등 전문관료 출신이 기용됐다.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안정적으로 수행키 위한 인사들로 평가되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 개편에선 정무수석인사에 관심이 쏠렸는데, 이철희 전 민주당 의원이 임기 마지막 청와대와 정치권의 소통창구를 맡게돼 역할이 주목된다.

‘4.7 재보선후유증 수습과 국정 쇄신을 위한 조치란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아닌 것에 대해선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참모가 되겠다며 바른 말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4.16 개각과 과련,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을 챙기려는 의지가 반영된 개각이라며 국정쇄신의 단초가 되길 기대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인재난을 드러낸 돌려막기 인사라고 비판하며, 인사청문회에서의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개각 당일 민주당에선 새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내달 2일 전당대회에서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새로 선출되면 여권의 인적쇄신은 마무리된다.

그때까지 민심과 여론은 쇄신의지와 실천을 평가하고, 점수를 매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과 인사청문회가 첫번째 시험대가 될 것인 만큼 철저한 준비로 현 정부의 남은 임기 레임덕을 막아 쇄신(刷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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