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의 개·닭 대가리’…성남시의회, 막말 파동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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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의 개·닭 대가리’…성남시의회, 막말 파동 시끌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1.03.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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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야당 의원 막말에 사과요구
야당, 여당 의원도 욕설들었다 반박
성남시의회와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9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성남시의회 전경. (사진=중앙신문DB)
성남시의회와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9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성남시의회 전경.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성남시의회가 막말 파동으로 논란이 일고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협의회가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의원이 본회의에서 정권의 개라는 막말을 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자, 이기인 의원은 자신도 닭 대가리등의 욕설을 들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협의회는 22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19일 성남시의회 제26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기인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정권의 개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막말 정치, 청산돼야 할 구시대적 정치라사과하라는 요구에 문해력이 부족하면, 그 문해력부터 기르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막말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협의회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한두 번도 아니고 본회의 때마다 끼어들기, 말 자르기로 회의 진행을 방해하고 급기야 동료 의원들에게 정권의 개라는 막말에 대해 사과하라고 발언 기회를 줬더니 문해력을 기르는 것이 좋겠다라고 또다시 조롱하며 막말을 쏟아냈다이기인 의원은 막말을 던져 놓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본인 지역구와 관계도 없는 국회의원 간담회에 참석하는 몰염치한 행태를 서슴없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협의회는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의회 규칙대로 다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인 의원은 이에 대해 곧바로 반박 성명서를 통해 은수미 시장의 시정질문 답변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언대에 직접 출석해 성실히 답변하라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겉 다르고 속 다르다고 비난했으며, 이에 이 의원은 부끄럽지도 않나, 권력의 개도 아니고 말이야라고 소리를 쳤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에 발끈한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 종료 후 불필요한 신체 접촉까지 자행하며 닭 대가리’, ‘XX’ 등등 눈살을 찌푸리는 욕설을 했다되려 시민 앞에 사과해야 할 건 성남시의회 민주당협의회 의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기인 의원은 시장의 시정질문 답변 회피를 두둔한 여당 의원들이 이 사태를 왜곡해서 정쟁으로 끌고 가는 건 명백한 꼼수라며 그 꼼수를 정수로 받겠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 충견이 될지, 정권의 충견이 될지 본인들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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