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이야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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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이야기 ②
  • 김완수 교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1.03.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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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교수, 前)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교수 | 우리가 사과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사실중의 하나가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이고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이라고 알고 있다. 진실은 사과는 언제 먹든 심신을 상쾌하게 하며 위액분비를 촉진시켜 소화흡수를 돕고 배변기능에 도움을 준다.

다만 위장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위액분비촉진으로 속이 불편 할 수 있는데 이런 사람은 다른 과일도 저녁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사과는 체중감소에도 효능이 있다.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 주립대학의 연구팀은 과일이 체중감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하였다. 과체중을 가진 여성을 대상으로 매일 사과 혹은 배를 300g씩 먹는 경우와 과일 대신 같은 량의 다른 음식을 먹는 경우를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과일을 먹은 여성들은 전체적으로 칼로리를 적게 먹어서 결과적으로 체중감량 효과가 더 많이 나타났다.

사과와 배를 먹는 것이 체중감량을 가져오는 가설로는 첫째, 사과와 배와 같은 과일은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이라는 점이다. 즉 이들 과일들은 과일이 아닌 음식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칼로리 함량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다.

둘째, 동등한 칼로리일 때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은 식후 포만감을 증대시켜 더 오래기간동안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셋째, 고섬유질 음식은 총 칼로리 섭취량을 감소시키므로 체중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가설이 그것이다.

그리고 천식, 호흡기질환에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도 있다.

호주의 연구자들은 다이어트와 천식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과일과 채소가 천식을 예방하는데 최고라고 보고했다. 20세에서 44세 사이의 1,60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에서 사과와 배를 먹는 것이 천식의 위험성을 가장 많이 줄인다는 것이다.

영국 런던의 킹스 대학과 사우스햄튼 대학교의 연구자들은 1주일에 적어도 2개 정도의 사과만을 먹어도 이보다 적게 사과를 먹는 사람보다 천식발생의 위험을 약 22~23% 낮출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에는 1,471명의 성인들이 인구통계학적으로 추출되어 실험에 동원되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사과에 포함되어 있는 항산화 물질이 천식의 위험을 낮추는 요인이라 하였다.

또한 심장질환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 대학교는 사과와 사과주스를 매일 섭취하면 나쁜 형태의 콜레스테롤에 의해서 야기되는 건강상 피해와 심장병을 줄일 수 있다고 하였다. 이 연구결과는 사과와 심장질환의 관련성에 관한 최초의 성과로 주목받았다.

또한 다른 연구진은 사과와 사과주스에 있는 피토영양성분들이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산화를 방지함으로써 심장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였다. 그리고 사과가 함유하고 있는 중요한 피토영양성분들은 사과주스에서도 발견되었다. 따라서 사과와 사과주스는 산회를 저해시키는 피토영양성분의 농도가 매우 많은 식품이므로 이들은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변비 예방 및 치료 효과도 알려져 있다.

사과의 식이 섬유는 소화를 돕고 인체흡수가 빠르며 내용물을 증가시켜 대변 량을 증가시킨다.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대장점막을 자극하므로 변비를 해소하게 된다.

사과섬유를 당뇨병환자에게 투여하면 대변 량은 투여 전에 비하여 1.5배 증가하고 변비환자는 변비가 해소되었다고 한다. 사과섬유를 섭취하면 대장의 내용물이 증가함에 따라 대장운동이 증가하고 유산 등 유기산이 대장점막을 자극하여 변비가 해소되고 치질을 예방하게 된다.

독일에서는 민간요법으로 설사, 급 만성 소화 불량에 사과를 이용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사과와 감기는 상극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감기 걸렸을 때 사과는 먹어서는 안 되는 식품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현대과학에 의하면 틀린 말이다. 사과를 먹으면 강력한 살균 작용을 하여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과즙에는 바이러스 100% 죽이는 강력한 살균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과를 많이 먹으면 독감 등 감기 예방효과도 기대 할 수 있다.

사과는 흡연 피해 등 폐에도 좋다. 사과를 최소한 하루 한 개씩만 먹으면 폐 기능이 좋아지며 흡연해독도 일부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에 있는 세인트 조지병원의 바바라 버틀랜드 박사는 사과를 하루 한 개씩 먹는 사람은 사과를 전혀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폐 기능이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버틀랜드 박사는 사과에서 유해산소인 유리기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물질인 케르세틴이 많이 들어있다고 밝히고 케르세틴은 건강에 해로운 환경오염 물질과 흡연해독으로부터 폐를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케르세틴은 양파, 홍차, 적포도주에도 많이 들어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러처스대학의 폴 라챈스 박사는 사과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수 백 가지의 성분이 들어있다고 밝히고 이 성분들이 상호조화를 일으켜 폐 기능을 강화시키고 흡연의 피해를 해독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사과는 역사적으로도 많은 공헌을 했다. 뉴튼의 사과는 과학적으로, 스티브잡스의 사과는 유비쿼터스로, 백설 공주의 사과는 문학적으로 기여 한 것은 우리가 잘 아는 사실이다.

앞으로는 장수시대에 건강분야에서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는 역할이 기대된다고 하니 사과의 효능을 잘 이해하고 즐겨먹기를 생활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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