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광주시, 산 따라 물 따라 행복해지는 팔달호반 둘레길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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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광주시, 산 따라 물 따라 행복해지는 팔달호반 둘레길 생긴다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1.03.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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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까지 팔당호와 둘레길 연결
‘숲길’·‘물안개공원’·‘벚꽃길’ 3노선 조성
기존 길 재정비 해 쾌적한 휴양공간 제공
‘규제도 자산’이라는 ‘역발상’ 통한 사업
자연환경·역사·문화 잇는 사업으로 전개
광주시는 2021년 10월까지 팔당호와 둘레길을 연결한 총 22.5㎞, 3개 코스의 ‘팔당호반 둘레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사진은 팔당호반 수청나루길 (사진제공=광주시청)
광주시는 2021년 10월까지 팔당호와 둘레길을 연결한 총 22.5㎞, 3개 코스의 ‘팔당호반 둘레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사진은 팔당호반 수청나루길 (사진제공=광주시청)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광주시 팔당호반에 둘레길이 생긴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광주시는 지난 2“202110월까지 팔당호와 둘레길을 연결한 총 22.5, 3개 코스의 팔당호반 둘레길을 조성하기로 했다“2500만 명의 수도권 시민의 젖줄인 청정 팔당호를 직접 보며 걷는 둘레길이라고 밝혔다.

광주시가 계획하는 팔당호반 둘레길은 기존 숲길(등산로)과 팔당호 주변 마을 둘레길을 재정비해 쾌적한 휴양 공간을 제공한다.

광주시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며 지난 1월부터 실시설계 및 시설공사를 시작했다.

팔당호반 둘레길은 숲길과 팔당호 둘레길 코스를 연결한 총 3가지 노선이며 이용객을 위해 야자매트, 데크계단을 설치하고 방향 표지판, 누리길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모든 둘레길은 팔당물안개공원 탐방로를 중심으로 뻗어나가 자연팔당호의 곳곳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1노선은 오리~귀여리~검천리를 잇는 11의 숲길 코스로 새롭게 재정비한다. 정암산을 거치는 1-1노선과 금봉산의 1-2노선으로 나눠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이들 노선은 팔당물안개공원과 연결돼 숲길 끝에서 팔당호의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6.5의 제2노선은 검천리~귀여리를 지나는 길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맞물려 들어오는 두물머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3노선은 5의 벚꽃길 관광도로다. 봄이 되면 장관이 펼쳐지는 이곳은 전망대에서 경안천과 한강이 나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20211차 사업이며 1~2노선과 제2노선 구간 12.5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2022년에는 개발제한구역(GB)주민지원 사업 공모 신청을 통해 국토교통부로부터 1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수청나룻터 (사진제공=광주시청)
수청나룻터 (사진제공=광주시청)

팔당호반 둘레길은 완공 시 22.5의 길이로 약 12시간이 소요되며 각 노선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팔당호반 둘레길이 조성되는 지역은 현재도 주말 나들이 명소이자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어 향후 지역관광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에는 팔당호반을 중심으로 남종면 수청리 수청나루와 분원리 붕어찜 마을’, 퇴촌면 토마토 생산지등 관광 명소들이 산재해 있다.

지난해 새 단장을 완료한 수청나루는 10억원을 들여 남종면 수청리 252-1 일대에 경관 조성 사업을 추진, 7000의 생태습지를 복원하고 폭 3m, 길이 1의 고샅길을 정비했다.

수청나루는 광주와 양평을 잇는 곳으로 강줄기가 맑고 푸르러 지어진 마을 이름이다.

남종면 분원리 붕어찜 마을에는 현재도 팔당호 어업권을 가진 어부들이 내수면 어업을 통해 각종 민물 수산물들을 공급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퇴촌면 토마토 생산지에서는 연간 1600t의 토마토가 생산되고 있으며 매년 초여름 출하시기에 맞춰 토마토 축제가 열리고 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각종 자연관광 자원이 산재한 팔당호반에 둘레길이 조성되면 인근 명소들과 시너지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팔당호반을 온 가족이 하루 종일 쉬고, 먹고, 놀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안천 누리길 (사진제공=광주시청)
경안천 누리길 (사진제공=광주시청)

광주시는 이 같은 팔당호반 둘레길 조성사업과 함께 다양한 길()들을 테마로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길 프로젝트는 규제로 점철된 지역을 규제도 자산(資産)’이라는 역발상을 통해 길 위에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를 잇는 사업이다.

이러한 길 콘텐츠들은 광주시만의 여행 메카로 떠올라 여행 순례객들이 찾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팔당물안개공원에는 8길이의 페어로드20226월 완공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2019년 경기도 공모사업에서 1위를 차지한 팔당물안개공원 허브섬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남한산성과 천주교 신앙 운동의 본거지 천진암을 잇는 역사문환관광벨트도 조성 중이다. 2022년까지 조선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묘, 해공 신익희의 생가, 팔당물안개공원, 경안천 습지생태공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연결하는 둘레길 무리를 만든다.

곤지암 역부터 태화산까지 소나무군락을 만날 수 있는 24의 명품둘레길도 2023년 말까지 완공된다.

올해 6월에 조성되는 경안천 둘레길과 누리길은 생태공원과 하천을 넘나들며 시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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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헌 광주시장 (사진제공=광주시청)
신동헌 광주시장 (사진제공=광주시청)

[신동헌 광주시장 인터뷰] 규제도 자산(資産)…자연환경 활용 지역발전 이끌 것

Q 취임 이후 길() 조성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시는 팔당상수원 규제 등으로 지역 발전에 제약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지역을 방치하는 것은 올바른 행정이 아니다.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뭔가를 도모해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시작된 것이 둘레길과 탐방로 조성사업이다. 광주시는 많은 규제로 자연환경이 온전하게 지켜지고 있다. 남한산성과 해공 신익희 등 많은 역사 콘텐츠도 있고 조선 백자 등 문화 콘텐츠도 다양하다. 이런 지역의 콘텐츠들을 길로 연결시켜 놓으면 광주시의 새로운 자산이 되는 것이다.

Q 둘레길과 탐방로 등은 개발에 제약을 받지 않나

둘레길과 탐방로 등은 큰 도로를 내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약을 덜 받는다. 인허가나 사업계획 수립도 수월하고 국·공유림과 하천변은 토지보상 비용도 들지 않는다. 물론 경기도나 정부기관의 협조와 지원이 있어야 하지만 대부분 잘 진행되고 있다.

Q 이 같은 길 조성 사업이 지역에 어떤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나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 지역 콘텐츠들을 길로 묶어 내면 외부 사람들이 운동겸, 산책겸, 관광겸 광주를 찾게 된다. 와서 토마토 등 청정지역 광주 농산물도 구입하고 맛 집에서 식사도 할 것이다. 당연히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또 광주에 사는 주민들은 주변에 좋은 산책로와 탐방로가 있으니 주거 가치도 높아질 것이다.

Q 특히 팔당 허브섬과 페어로드에 거는 기대가 큰 것 같다.

광주의 야심작이다. 허브섬과 페어로드가 들어설 지역은 팔당 규제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런 건축행위도 할 수 없어 평생 낙후된 곳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자연환경이 정말 잘 보존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천혜의 환경에 허브섬을 조성하고 그곳으로 통하는 페어로드를 조성하면 대한민국 최고의 탐방 관광지가 될 것으로 자부한다.

Q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는 자연환경 보다는 대단위 개발을 원할 수 있다.

광주는 대단위 개발에 한계가 많은 지역이다. 개발 여지가 있는 땅들은 정말로 세심하게 계획적인 개발을 해야 한다. 그래야 개발에 따른 교통난과 교육난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지금 역세권 개발과 구도심 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정말로 세심한 계획들이 반영된 것이다. 이들 사업은 광주의 새로운 경쟁력이기도 하다. 도심과 자연을 공존시켜야 한다고 본다.

Q 광주 자연 명소 조성의 강점을 소개한다면

경강선 역세권과 수도권 대도시에서 접근이 용이한 교통 인프라다. 조금만 이동하면 팔당호 대자연과 경안천의 탐방로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이런 자연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홍보해 더욱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겠다.

Q 규제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누차 강조하지만 규제도 자산(資産)이다. 규제로 잘 지켜진 자연환경도 우리 광주의 자산이라는 뜻이다. 대단위 개발 사업은 아니지만 아이디어만 참신 하면 얼마든지 규제로 잘 지켜진 자연환경을 자산화 시킬 수 있다고 본다. 잘 지켜진 자연 속에서 자란 농산물, 또 좋은 곡식과 물로 빚은 막걸리 등도 우리 광주의 자산이니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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