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 가정에 전해진 따뜻한 어머니 사랑 ‘위러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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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민 가정에 전해진 따뜻한 어머니 사랑 ‘위러브유’
  • 김소영 기자  4011115@hanmail.net
  • 승인 2021.02.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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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집중호우 피해가정 주택 신축 및 생필품 지원

| 중앙신문=김소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확산에 수해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는 수재민 가정에 도움의 손길이 전해졌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가 지난해 집중호우로 붕괴 위험에 처한 전남 곡성군 다문화가정의 주택 신축을 지원했다. 위러브유는 UN DGC(전 DPI·공보국) 협력NGO로 ‘어머니의 사랑’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복지단체다. ‘세이브더월드(Save the World) 프로젝트’를 통해 긴급구호, 의료·생계·교육지원, 헌혈, 환경보호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친다.

곡성 수재민가정 신축주택 입주식에서 유근기 곡성군수, 정인균 곡성군의회 의장, 노동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승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사무국장 등이 테이프 커팅식에 참여했다. (사진제공=)
곡성 수재민가정 신축주택 입주식에서 유근기 곡성군수, 정인균 곡성군의회 의장, 노동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승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사무국장 등이 테이프 커팅식에 참여했다. (사진제공=)

24일 곡성군 곡성읍에서 신축주택 입주식이 열렸다. 수혜가정인 김모 어르신 부부를 비롯해 유근기 곡성군수, 정인균 곡성군의회 의장, 노동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위러브유 관계자 등 각계각층이 참석했다. 새 보금자리 입주를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 및 현판식, POP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번 도움은 위러브유와 곡성군청, 곡성군지역사회보장협의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택신축 매칭그랜트 지원사업으로 협력해 이뤄졌다. 주택신축 매칭그랜트 지원은 재난과 주택 노후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주택 건립을 돕는 사업이다. 수해로 무너져가는 주택을 새로 지어 삶의 희망을 일으키자는 위러브유의 제안이 기틀이 됐다. 군청 관계자는 “도울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위러브유의 제안에 힘입어 이번 사업을 진행했다. 주변 친척과 주민들도 힘을 보태주셨다”며 거듭 감사했다.

지난해 8월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곡성에서는 주택과 농경지, 시설물이 침수·유실되고 1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수혜가정의 주택은 오랜 흙집인 데다 섬진강 인근에 위치하여 강의 범람으로 지붕까지 물에 잠겼다. 한중 다문화가정 부부는 주택 붕괴 위험 진단을 받고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보수조차 엄두를 내지 못했다. 군청을 통해 사정을 접한 위러브유는 주택 신축을 위해 성금 1천만 원을 지원하고, 지난 10월부터 4개월여 동안 군청과 협의, 현장 답사, 기존 주택 철거 및 신축 등 과정에 함께했다.

유근기 군수는 “여러분의 큰 도움으로 좋은 집이 마련돼 삶의 큰 희망이 될 것이다.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위러브유에 인사하면서 “군에서도 이분들이 삶을 잘 일궈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노동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위러브유 같은 단체가 함께해준다면 더 큰 사랑이 피어나고 우리 사회가 더 맑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갑작스런 수해와 주택 침수, 붕괴 위험까지 위태로운 일들을 겪으며 부부가 힘든 나날을 보내셨을 것”이라며 “따뜻한 어머니 마음으로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자 보금자리 지원을 결정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함께 모아져 지어진 집이다. 앞으로 이곳에서 밝은 희망을 갖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새 보금자리를 얻은 수혜가정 부부와 유근기 곡성군수, 정인균 곡성군의회 의장, 위러브유 회원들이 입주를 축하하며 밝게 웃고 있다.
새 보금자리를 얻은 수혜가정 부부와 유근기 곡성군수, 정인균 곡성군의회 의장, 위러브유 회원들이 입주를 축하하며 밝게 웃고 있다.

진갈색 지붕과 깔끔한 흰색 외벽으로 변모한 집은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밝고 화사한 내부에는 안방과 작은방, 거실, 주방, 욕실 등 필수 공간이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현관 옆에는 ‘희망이 꽃피는 집’이라는 현판이 붙었다. 위러브유는 입주를 축하하며 대형 TV와 포근한 침구 세트, 식기류도 선물했다.

새 집을 둘러본 김 어르신 부부는 “모든 것이 예쁘고 집안도 따뜻하다. 수해가 났을 때는 너무 힘들어 막막했는데 이렇게 좋은 집을 지어주시니 진심으로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집 옆에 텃밭을 만들어 가꾸며 마음 편히 살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위러브유는 수해 당시 전북 남원 수재민 가정의 도배와 장판 작업을 지원하며 보금자리 복구를 돕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지난 1년 동안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하고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보살폈다. 이들의 활동은 감염병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에 보건용 마스크(KF94) 2만 매 지원, 대한적십자사에 코로나19 극복 성금 2천만 원 기탁, 전국 14개 지역 관공서와 협의해 독거노인가정, 한부모가정 같은 취약계층의 주거환경개선, 난방비·방한용품·식료품 지원 등 다각적으로 전개됐다.

국경 넘어 미국, 호주, 필리핀, 몽골, 멕시코,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등 해외 30여 국가에서 마스크 43만여 매를 비롯해 방역품, 식료품, 생필품 같은 구호품을 긴급 원조 중이다. 에콰도르, 라오스에도 마스크 3만 매와 한국산 진단키트 2천여 개를 전달했다. 코로나19로 교육격차가 심화하는 미국에서는 아동·청소년들의 온라인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디지털 교육기기 300여 대를 지원하고 브라질, 뉴질랜드 등지에서는 헌혈하나둘운동으로 혈액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등 국제적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 1월에는 주한 요르단 대사관을 통해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과 취약계층 747세대에 마스크, 손소독제, 살균제 등 코로나19 방역품 키트 747개(2만 달러 상당), 난치병 환자를 위한 의료비도 지원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는 전국 63개 지역 관공서와 협력해 복지 취약계층에 든든한 영양식과 필수 식재료로 구성된 식료품 1,400세트(7천만 원 상당)를 전하며 따스한 어머니 사랑을 나눴다.

이런 활동들은 건강한 지구, 인류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전개하는 ‘세이브더월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생명 살리기(Saving Lives)’, ‘지구환경 살리기(Saving the Earth)’, ‘인류애 함양하기(Saving Humanity)’ 같은 3가지 중점운동을 실천하고, 국제사회 최대 공동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함께한다. 위러브유는 헌신적인 복지활동의 노고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상 8회), 캄보디아 국왕 훈장, 국제환경상인 그린애플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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