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텃밭 활동이 중요해 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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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텃밭 활동이 중요해 지는 이유
  • 김완수 교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1.02.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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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교수, 前)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교수, 前)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교수 | 지난주 초등학교 2년생인 손녀와 함께 온 가족이 화성시 안녕동 텃밭농장을 다녀왔다.

식물을 좋아하는 손녀가 지난해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고추, 토마토, 상추, 미나리 등을 키웠는데 16층 베란다라서 토마토가 잘 안 달렸다며 올해는 밭에서 토마토와 고구마, 감자 등 작물들을 키워 보겠다고 벌써부터 준비를 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과 체험을 목적으로 학교의 토지나 건축물 등을 활용한 도시농업을 학교교육형 도시농업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일부학교에서는 학교 텃밭이란 프로그램도 시행중이다. 학교 텃밭은 중·고등학생은 정서 순환효과, 그리고 초등학생은 학습효과 때문이라고 한다.

중·고등학생은 입시를 위한 무한 경쟁 속에서 마음과 몸이 지치기 쉬운데, 텃밭을 가구며 스트레스를 푸는 동시에 활력을 얻을 수 있고, 초등학생은 직접 작물을 키우며 얻는 학습효과가 크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농촌 진흥청 자료에 의하면 학교 텃밭의 중요성으로 ①가족, 학교, 지역사회 공동의식, ②학업성취도, 꿈, 희망, 즐거움, 흥미 탐구심, 관찰력, 농업 흥미와 지식, 단체활동, 협력, 커뮤니케이션, 표현력, 생명, 자아존중, 주인의식, 책임감, 영양 균형(비만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학교 텃밭 활동을 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과학 성적이 향상되었고, 농업에 대한 흥미와 지식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서도 식물재배 실험이 가능한 과학 키트와 교구를 활용하여 수업한 경우 단원이해도가 평균 10점 이상 향상되었고, 식물을 직접 키워본 학생들은 사회성, 과학 흥미도, 학업성취도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교사들은 교육적 효과는 물론 교실 환경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런 사실은 학교 텃밭 활동을 통해 아동, 청소년들의 탐구심과 관찰력 등 지적 역량의 향상을 통해 우리 국가가 더 성장하는 데 필요한 창의적 인재로 자라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은 물론 인성을 함양하여 건강한 국민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다.

또 학교와 학부모 등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소통의 매개체이며 학교폭력과 ‘왕따’라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피해자의 아픔을 정서적으로 치유함으로써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하고, 장애학생에게도 자신감을 갖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거기에 균형 있는 식생활과 농업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하여 미래 농업소비자로 성장하게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활동은 원예치료 효과로도 입증되고 있다.

‘원예치료가 아동의 불안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1999년 강해자, 노명래, 이영현연구팀이 한국식물·인간·환경학회지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충남 아산시 신광초등학교 4학년 아동 32명(남 14명, 여 18명)을 대상으로 1999년 3월 2일~4월 30일(9주간)에 걸쳐 총 10회의 원예치료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원예치료에 참가한 아동의 불안감이 감소되었고, 특히 불안의 하위 요인 중 두려움, 놀람이 효과적으로 감소되었다. 또한 원예치료를 받은 후 아동들의 원예활동에 관한 흥미도와 관심도가 높아졌다.”라고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그리고 같은 학회지에 박승현, 이영현, 노명래팀이 ‘원예치료가 아동의 우울성에 미치는 효과’란 주제로 발표한 자료에서도 “충남 천안시 천안 Y초등학교 5-6학년 아동 44명(남 22명, 여 22명)을 대상으로 1999년 3월 8일~5월 13일까지 11주간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원예반원 22명을 4~5명씩 5개조로 주별 계획에 따라 활동을 하였으며 원예실에 개인 화분을 1~2개씩 갖게 하여 1일 1회 돌보게 하였다. 과제를 제공하여 가정에서도 원예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아동의 위축을 감소, 우울감소, 신체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예치료는 초등학교 아동들의 문제행동증후군(하위척도: 위축, 신체증상, 우울)을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어린이들이 작물을 재배하며 성장할 수 있는 학교 텃밭 활동이 주요해 지는 이유이다. 코로나로 심신이 피로해진 온 가족의 행복을 위해 지금부터 텃밭농사를 함께 준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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