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아이들의 꿈·노인들의 희망 커진 ‘책상없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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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아이들의 꿈·노인들의 희망 커진 ‘책상없는 학교’
  • 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21.01.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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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어르신들이 선생님 되어, 아이들에게 다양한 수업 진행
“어린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을 실천해 나가고 있어 지역 사회 화제가 되고 있는 ‘책상없는학교’ 정미정 대표. (사진제공=포천시청)
“어린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을 실천해 나가고 있어 지역 사회 화제가 되고 있는 ‘책상없는학교’ 정미정 대표. (사진제공=포천시청)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포천시 신북면 소재 모 지역공동체는 어린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을 실천해 나가고 있어 지역 사회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책상없는학교 정미정(49·) 대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아이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아붓는 책상없는학교실제 책상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정 대표와 마을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이곳은 아이들이 충분히 모여 활동할 수 있는 큰 책상과 컴퓨터가 놓여있는 개인 책상도 있지만, 딱딱한 교실 분위기는 찾아 볼 수 없으며, 어른들의 관점으로 재단한 평가 기준이 없는 꿈이 가득한 놀이터이기 때문이다.

정 대표가 운영하는 책상없는학교는 지난 2015년 신북초등학교 앞에서 시작됐다.

당시 학교 인근에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편의시설이 없었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 대표와 몇몇 뜻이 맞는 학부모들이 교육협동조합을 세우면서 책상없는 배움의 터전이 시작됐다.

이 학교는 주말을 제외한 주 5, 오전 8시부터 오후 630분까지 늘 개방해 학교 숙제와 기초학습은 물론, 미술, 창의 과학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곳은 현재 학생 수는 14명 남짓, 하지만 선생님은 20명이 함께 하고 있다.

포천시의 노인일자리 사업과 고용노동부 신중년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마을 어르신들 모두는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고 있으며, 아이들과 중·장년 노인이 함께 성장하고 살펴주는 생애 학습이 구심점이 되어 마을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지난해 말 생활SOC주민참여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경기 미래형 돌봄교실 우수사례로 소개되면서 올해는 교육부장관 유공 표창을 받기도 했다.

여느 선생님 보다 할머니 선생들의 교육은 그 품질과 내용에 있어 어느 전문 강사보다 못지않은 것은 60~70년 이상 쌓아 온 어른들의 생활 지혜와 삶에 대한 이해가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전통문화체험교실은 그 수준이 뛰어날 뿐 아니라 오래전부터 내려운 전통방식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수되고 있어 묻혀져 가는 전통문화체험이 아이들에게 단순 놀이 체험을 넘어서고 있다.

정 대표는 어르신 중에는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매우 많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돌봄과 배움의 터전이 되면서 모두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특히 책상없는학교에선 노인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공동 농장에서 손수 지은 농산물로 아이들의 식재료로 반찬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부자네 먹을거리의 최고 인기상품인 계란김밥은 청소년 하루 영양소를 계산해 만든 아이들의 전용 김밥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고작 1천 원인 이 김밥은 영양이 듬뿍 담겨 있지만, 판매할수록 적자폭은 커지고 잇다.

하지만 쌍방향 마을교육공동체를 꿈꾸고 있는 책상없는 학교 정 대표는 마을 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생겨나고, 그것을 기반으로 자기계발과 평생학습이 이루어지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어, “상호 작용을 통해 공생하는 생태계를 이뤄나가고 있다, 포천시 전역에 좋은 영향력이 전파됐으면 하는 바램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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