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멧돼지 ASF 발생 지역 확산’ 특별 방역대책 추진···전국 16개 권역화, 이동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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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멧돼지 ASF 발생 지역 확산’ 특별 방역대책 추진···전국 16개 권역화, 이동 제한
  • 강상준 기자  sjkang14@naver.com
  • 승인 2021.01.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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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광역울타리 설치·보강, 오염지역 소독·방역 조치 강화
(사진제공=중수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현재까지 화천·연천 등 12개 시군에서 야생멧돼지 ASF 총 941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야생멧돼지 ASF 발생 상황. (사진제공=중수본)

| 중앙신문=강상준 기자 |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양돈농장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현재까지 화천·연천 등 12개 시군에서 야생멧돼지 ASF 총 941건이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역별로 경기 연천 314건, 파주 98건, 포천 34건, 가평 9건, 강원 화천 343건, 인제 42건, 철원 34건, 양구 33건, 춘천 20건, 영월 8건, 고성 4건, 양양 2건 등이다.

그동안 울타리 설치, 수색·포획, 집중 소독 등을 통해 확산을 저지해왔으나,최근 기존 광역울타리에서 62km 떨어진 강원도 영월에서 야생멧돼지 ASF가 8건 발생하는 등 발생지역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사육돼지는 강력한 방역 조치로, 2019년 9월 16일부터 23일간 14건, 지난해 10월 2건 발생 이후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신속한 살처분과 접경지역 집중소독, 농장 차단방역 강화 등 강력한 방역 조치에 따른 결과다.

전문가들은 광역울타리 이남인 영월·양양에서 멧돼지 ASF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 전국적으로 ASF가 확산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다수의 양돈농장이 야산 인근에 있어 농장 내로 바이러스 유입이 용이하고, 농장 소독·방역시설 미흡, 축산차량의 농장출입 및 시도간 이동 등 아직 방역 여건이 취약한 실정이다.

또 봄철 번식기가 되면 개체수가 크게 증가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수풀이 적은 동절기 동안 멧돼지 개체수의 획기적 저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야생멧돼지 확산 방지와 양돈농장 차단방역을 위한 선제적인 방역 강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멧돼지의 확산 방지를 위해 울타리 설치·보강, 멧돼지 개체수 획기적 저감 등을 실시한다. 광역울타리 밖에서 양성 개체가 발견된 만큼 전국을 4개 지역(기존발생지역, 핵심대책지역, 신규발생지역, 사전예방지역)으로 구분ㅎ해 차별화된 멧돼지 관리전략을 추진한다.

또 오염원 제거를 위해 멧돼지 ASF 발생지역과 인근 도로·농장 진입로에 대해 방역차·광역방제기·군(軍) 제독차 등 소독차량 196대를 동원해 매일 소독을 실시한다. 포획·수색에 참여하는 인력·장비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도 실시한다.

무엇보다 농장 차단방역이 중요한 상황이어서 차량·사람·매개체를 통해 오염원이 양돈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농장단위 차단방역을 강화한다.

사육돼지의 ASF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국을 16개로 권역화해 돼지·분뇨 등의 권역간 이동을 제한한다. 종전 경기·강원 남·북부 지역에서 추가로 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 남·북부, 경남 동·서부 등으로 세분화하겠다는 것이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중수본을 중심으로 유관부처가 함께 울타리 설치 및 관리, 멧돼지 포획, 폐사체 수색·제거 및 오염지역 소독 등 방역조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생멧돼지 ASF 확산으로 양돈농장에 오염원 유입이 우려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전국 모든 양돈농장은 소독·방역시설을 신속하게 개선하고, 축사 출입시 장화 갈아신기·손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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