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 임용 막아주세요”...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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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공무원 임용 막아주세요”...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 김삼철 기자  news1003@daum.net
  • 승인 2020.12.3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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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범죄 의심되는 일베 출신 경기도 공무원 안돼”...현재 7만 4978명 동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베 출신의 성범죄가 의심되는 경기도 공무원 합격자가 나와 논란”이라며 “만일 사실이라면 주권자인 도민의 대리인으로서 권한을 위임받아 도민을 위한 공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중앙신문=김삼철 기자 | '일베'에 성범죄 정황이 담긴 글을 올리는 등의 활동을 한 사람이 경기도청 7급 공무원에 합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합격을 취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시작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베 출신의 성범죄가 의심되는 경기도 공무원 합격자가 나와 논란이라며 만일 사실이라면 주권자인 도민의 대리인으로서 권한을 위임받아 도민을 위한 공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글에 성범죄가 의심되는 일베 출신의 경기도 공무원 합격자와 나와 논란이라며 사실로 확인되면 철저히 조사해, 임용취소는 물론 법적 조치까지도 하겠다며 이 같이 적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에 따르면 지난 29일 소위 일베라고 불리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지방직 7급 공무원 합격 인증글이 올라와 있었다그 인증글을 올린 회원의 예전 작성글들을 조사해보고 큰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이어 올린 글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 여학생들을 성적인 대상물로만 보고, 실제로 수많은 미성년자 여학생들에게 접근해서 모텔 등 숙박업소로 데려가 성관계를 했다그냥 길가는 죄 없는 왜소증 장애인분을 뒤에서 몰래 도촬하고 그 사진을 일베에 올려서, 앤트맨이라고 조롱하며 히히덕거리는 등 그 행동에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베 출신의 성범죄가 의심되는 경기도 공무원 합격자가 나와 논란”이라며 “만일 사실이라면 주권자인 도민의 대리인으로서 권한을 위임받아 도민을 위한 공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그는 또 파렴치한 모습에 너무 화가 났고 정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필기시험은 명문대학교에 재학 중이니 머리가 좋아 합격했겠지만, 면접에서 이런 그릇된 인성을 가진 사람을 걸러내지 못하고 최종 합격시켰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고도 전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그릇된 인성을 가진 사람을 최종 합격시켰다는 신규 임용 후보자에 대한 네티즌과 도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현재 이런 내용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록돼, 청원이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용 후보자로서 품위를 크게 손상하는 행위로 공무원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될 경우 지방공무원 임용령 제4조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거쳐 임용 후보자 자격 상실을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글에는 현재 7만 4978명이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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