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의 든든한 멘토, 골든네뷸라 이경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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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의 든든한 멘토, 골든네뷸라 이경남 대표
  • 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20.12.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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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탈북 후 힘든시간 보내
경험 토대 탈북민 돕는 적임자
포천시 가산면 골든네뷸라의 이경남(38)대표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정착 성공의 희망을 전하며 이탈 주민들을 솔선해 이 사회에 적응을 위해 돕고 있다. (사진제공=포천시청)
포천시 가산면 골든네뷸라의 이경남(38)대표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정착 성공의 희망을 전하며 이탈 주민들을 솔선해 이 사회에 적응을 위해 돕고 있다. (사진제공=포천시청)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한 해 동안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들은 평균 1300여 명. 이들은 우리 이웃이지 낯선 이들이 결코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같은 동족으로서 같은 언어와 옛 역사를 공유하는 민족임에도 지금은 어딘가 모르게 춥고 외로운 생활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에 포천시 가산면 골든네뷸라의 이경남(38)대표는 이러한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정착 성공의 희망을 전하며 이탈 주민들을 솔선해 이 사회에 적응을 위해 돕고 있다.

비록 작지만 강한 고성장 기업으로 알려진 골든네뷸라는 바인더와 마스크 등 사무용품과 방역용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창립 이래 매년 400%의 매출 상승을 하고 있던 골든네뷸라 김 대표는 보유하고 있는 특허기술만 20여종 이상에 이르고 있다.

대한민국 브랜드 리더 대상과 자랑스러운 혁신한국인&파워브랜드 대상, 고객 감동 혁신기업대상 등 수상 이력도 화려한 골든네뷸라. 사는 금년도 한국 브랜드리더대상 바인더브랜드 상품 제조 부문 대상을 수상한 개폐형 라벨태그 파일의 경우 파일 라벨 교체가 편리해 호평을 받는 골든네뷸라의 대표 상품을 생산해 왔다.

성실함과 신뢰를 바탕으로 단기간내 골든네뷸라를 성장시켜 온 김 대표는 신의 손으로 불리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본래 함경북도 무산군 출신으로서 지난 2007, 탈북을 하면서 수십여차례의 목숨을 건 사투 끝에 제3국을 거쳐 지난 2009년 남한에 입국한 인물이다.

남한에 정착한 김 대표는 아무런 배경도, 기반도 없이 그가 갖고 있는 뚝심과 성실함 하나로 골든네뷸라사를 설립하게 된 것은 오직 자신과 같이 북한에서 온 이들을 돕는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탈주민이 남한 사회에서 겪는 갖가지 어려움 중, 가장 큰 이유는 취업문제였다.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하나원을 거쳐 5년 간 거주지 보호 기간 중 생계 의료급여와 취업 지원, 교육지원 등을 받을 수 있지만 이들 탈북민 모두가 취업을 성공적으로 이루는 것은 아니다.

또한 취업에 성공이 사회적응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여서 적지 않은 탈북주민들이 적응을 하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낸다.

이 대표도 처음엔 문구회사에 일을 배우며, 사회에 녹아드는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방인을 향한 남한 주민들의 텃세는 물론, 차별 또한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행동으로 진심과 성실을 증명해 내야 했다.

이러한 탈북민들의 남한생활을 떠올릴 때 마다 자신이 그랬듯이 마음이 무거웠던 김 대표는 남한 생활의 적응과정을 경험한 토대로 탈북민들을 돕는 것은 본인이 적임자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에 종사하는 탈북민들만 무려 절반에 가깝다.

그는 탈북민들이 단순한 고용-피고용의 관계를 넘어 멘토와 멘티로서 이끌면서 보듬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남·북하나재단에서 창업 관련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보여주기식 데이터보다 실질적인 성공을 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북한이탈 청년 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창업 훈련은 믈론, 사업상의 기밀 또한 기꺼이 오픈해 젊은이들이 이 땅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훈련과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더욱이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갖고,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여명학교 등 탈북대안학교에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이러한 김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골든네뷸라를 통해 북한이탈주민들도 남한의 한 구성원으로서 어엿이 한몫을 담당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힌 그는 북한 출신 예비창업자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곁에서 지지, 또는 정신적 지원을 통해 이들과 함께 K-문구, K-방역의 주역으로서 세계무대에서 별처럼 빛나는 활약을 하는 것이 골든네뷸라의 꿈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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