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필리버스터’ 중단 ‘이견’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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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필리버스터’ 중단 ‘이견’ 공방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12.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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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코로나’ 위기···필버 강제 종료
홍정민 “방역과 민생챙기기에 나설 때“
국민의힘, 與 법안처리 연기하면 중단
주호영 “의석수로 무소불위 힘만 과시”
사진은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이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가정보원 전부개정 법률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여야는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필버)’중단 문제를 놓고 이견이 맞서 공방을 벌였다. 사진은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이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가정보원 전부개정 법률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여야는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필버)’중단 문제를 놓고 이견이 맞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이유로 필리버스터(필버, 무제한 토론) 중단을 위한 본회의 표결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연기하면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8시쯤 속개된 본회의에 김영진 원내수석 등 100여명 명의로 필리버스터 종결동의서를 제출했다.

재적의원 5분의 3인 180명이 찬성하면 필리버스터는 24시간 만에 강제 종료되고 안건 표결이 진행된다.

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지금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위기 상왕으로 국회는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방역과 민생챙기기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국회는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이 가결된 뒤, 국정원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필리버스터가 진행돼왔다.

이날 새벽 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보좌진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진 뒤,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이던 본회의는 정회됐다.

김 의원 등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오후 8시 본회의가 속개됐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본회의 속개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이번 회기 중에 국정원법과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중단할 수 있다고 했는데, 우리가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면 바로 처리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중단 못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불과 3일 전에 코로나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을 정도로 방역에 무지하고 제대로 된 대처를 세우지 못한 것 같다"며 "의석수로 무소불위 힘만 과시할 게 아니라, 국민 안전과 삶의 질을 높여야 하는데 반대로 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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