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금이 만난사람-양운택 양평군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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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금이 만난사람-양운택 양평군교육지원청 교육장
  • 박도금 기자  jasm8@daum.net
  • 승인 2017.12.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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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현장중심 교육실현 위한 교육공동체 위해 노력’
양운택 양평교육장이 학생중심, 현장중심의 교육실현을 위한 교육공동체를 위해 ‘변화를 만들어 내는 사람(changemaker)’, 진로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체인지메이커 육성위한 노력
혁신교육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학생·현장 중심 공감행정 실천

Q 교육장님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A 제주도가 고향인 저는 1981년 광수중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해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연구사,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경기도학생교육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3월 1일자로 경기도양평교육지원청 제25대 교육장으로 부임했습니다.

현대의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학생들이 공감을 통해 문제를 발견해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기주도적 문제 해결역량을 기르며, 이를 통해 얻어진 성공경험으로 자아존중감이 향상될 수 있는 교육이 되도록 적극적인 지원행정을 펼치겠습니다.

또한 학생중심, 현장중심 교육실현을 위한 교육공동체의 소통과 공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자신의 꿈을 찾는 행복하고 안전한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부임하신지 10개월이 됐는데 양평에 대한 느낌은 어떠한가?

A 올해 3월 1일자로 부임한 제25대 양평교육장 양운택 입니다. 인사가 늦었지만 양평은 노후에 살고 싶은 곳 중 3위로 뽑히기도 한 곳으로 양평에 부임한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양평은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지역별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지역맞춤형 교육이 필요한 곳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또한, 양평이 혁신교육 초기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래교육에 대한 새로운 혁신의 역사를 만들어보고자 양평에서 근무하게 됐습니다. 반갑습니다. 앞으로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Q 교육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A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장래희망을 교사라고 적었습니다. 다른 과목은 몰라도 수학을 좋아했고, 자신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친구들은 제 이름 양운택은 몰라도 별명으로 수학박사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대학진학 시 수학과를 선택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교사가 된다기 보다 수학이 좋아서 학과를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 대학을 졸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사가 됐습니다. 그렇게 보람을 느끼며 열심히 교사 생활을 했습니다.

 

Q 양평교육의 운영 방침 및 추진 사업계획이 있다면?

A 양평교육은 혁신교육과 소규모학교 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이제는 혁신교육 상당히 잘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교육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떠나버리면 학급이 없어지게 되고, 학급이 없어지게 되면 학교가 없어지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렇다보니 학교에서는 학생 한 명 한 명 단 한명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배려하는 교육이 되다보니 큰 장점이 되고, 교육이 좋아지면서 양평의 인구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양평이 노인비율이 높은 곳인데, 점점 더 학생 수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기초자치단체의 예산이 부족하다보니 교육계로 내려오는 예산 또한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예산이 좀 더 절실 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학교 교육이 학교 안에서 이뤄지기도 하지만, 교통편이 안 좋다 보니 체험학습이나 장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채우기 위해서는 경기도교육청의 예산이외 지자체의 예산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기위해서 첫 번째로 지속가능한 예산확보가 가장 중요하고, 두 번째로 양평지역에 문화예술인들이 많은 만큼 그분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기초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양평의 인적, 물적자원을 담은양평교육생태도를 만들어 조만간 발간 될 예정입니다.

또한, 우리 양평교육지원청은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비전으로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모든 학생이 잠재력을 계발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생동감 넘치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양평교육’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미래를 중심에 놓고 서로 함께 즐겁게 배우며 공감능력을 키우는 교육, 자기 삶의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교사가 중심이 되어 학생의 성장을 돕는 교육성공경험을 통해 긍정적인 자아 존중감을 가꾸는 교육을 위해 학교가 교육공동체의 중심이 되어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 문화를 지향합니다.

양평교육지원청은 교육공동체와의 소통으로 학교가 자신의 꿈을 찾는 행복하고 안전한 공간이 되도록 학생·현장 중심의 공감행정을 실천하겠습니다.

 

Q 강조하는 학생중심, 현장중심, 미래를 여는 교육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부임하면서 학생중심, 현장중심, 미래를 여는 교육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게 됐습니다. 학생중심, 현장중심, 미래를 여는 교육의 기본 핵심은 모든 아이들에게 행복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생중심이라는 것은 학생들이 존중받는 그리고 학생중심의 수업이 이뤄지는 학교 또한 현장중심은 교육행정이 학교현장을 지원하는 행정, 학교와 학교 간에 격차가 없는 학교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고 미래를 여는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기에 우리아이들이 여전히 과거식, 암기식, 입시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살아갈 20년 30년 뒤의 학교 교육의 모습을 바라보고 미래 비전에 중심을 둔 수업을 해서 학교를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양평에서 시행하는 체인지메이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면?

A 우리 모두는 ‘자기 운명의 주인이고 영혼의 선장입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초불확실성의 시대를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자라나는 세대가 배워야 할 지식이나 기술은 끊임없이 변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변화를 만들어 내는 사람(changemaker)의 가치’입니다.

이제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자라나는 세대가 꿈을 품고, 팀을 만들어 보고, 자기가 속한 세상을 바꾸어보는 경험을 하게 되면 그들은 자기 내면의 사랑과 존중감을 실제 행동으로 바꾸어 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힘이야 말로 인간을 건강하게 하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 원칙입니다. 우리가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기술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아이들은 미래다’라는 말은 옳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지금 매 순간 준재하고 성장하는 엄연한 ‘현재’이며, 그 현재들이 모여서 미래가 만들어 집니다.

‘변화를 만드는 일(Changemaking)’은 우리 모두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입니다. 학생들 스스로 혁신가가 되어보고, 이 과정에서 부모와 교사는 아이들의 잠재된 역량을 발견하고 개인맞춤형 진로지도를 할 수 있게 되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학생들이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통해 자기 주변의 문제를 문제로만 인식하지 않고 스스로 팀을 만들어 주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세상을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사람으로 변화하기를 기대합니다.

 

Q 교육장님만의 교육철학이 있다면?

A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교육철학은 진로교육으로 우리의 삶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교육은 결국 대학진학을 하기 위한 교육인 것은 극명한 사실입니다. 유럽은 아이들이 학교에 오는 걸 행복해합니다. 독일의 경우 대학 졸업율이 30퍼센트가 안됩니다.

우리나라는 70퍼센트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국민소득, 행복도, 자살율 등 부정적이 부분이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대학졸업의 비율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삶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해야 하는지 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삶의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파악해 교육을 하고 있다. 도움이 되는 건 적극적으로 교육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불필요한곳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 그런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진로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시험제도에 대해서 교육장님의 생각은?

A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시대에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이미 인터넷에 모든 것이 나와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 중요한 것은 삶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아이들은 이게 문제야, 저게 문제야 라고 말하지만 체인지메이커들은 저 문제를 내가 어떻게 해결 하지?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대학이나 직장에서 사람을 뽑을 때 이게 문제야 저게 문제야 하고 불만을 얘기하는 사람보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업성적만을 평가하기보다 진정한 체인지메이커를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시험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요즘 교육은 학교의 힘만으로 되질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공감능력 함양과 팀워크, 협력적 리더십이 중요한 만큼 학생들의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학부모님들께서는 학교와 학생, 학부모 등 함께하는 교육공동체에 함께 동참해 아이들을 입시가 아닌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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