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인천시의 쓰레기 자체 매립 후보지로 선정된 옹진 영흥면 주민들의 반대 집회에 이어 해당 자치단체장인 장정민 군수도 매립지 선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1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시 쓰레기 자체 매립지 후보지로 발표된 영흥면 선정을 철회할 것을 인천시에 촉구했다.
장 군수는 “영흥면은 지난 2004년 석탄 화력발전소 1·2호기가 가동되면서 수도권 혐오 시설의 전초기지가 되었고, 그 고통과 희생을 견뎌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간 210톤의 미세먼지와 수백 톤의 초 미세먼지 배출로 주민 건강은 위협받고, 한 해에 54억톤의 온배수 배출로 어민소득은 급감하고 갯벌은 죽고 있다”며 “영흥주민들은 20여년 가까이 회 처리장 석탄재 비산과 연간 5만톤의 석탄재 반출로 비산먼지에 의한 농작물 피해와 도로파손, 교통체증 유발 등 건강권은 물론, 경제적, 환경적 피해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천시가 여기에 시 자체 매립지를 추진하면, 소음과 분진, 악취 등 심각한 환경 피해와 주민 고통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 해양관광 1번지의 꿈은’은 멀어질 뿐 만 아니라 해양 관광산업이 무너져 지역 경제가 파탄 날 것”이라고 호소했다.
장 군수는 “섬 지역의 적은 인구가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힘없는 자치단체장으로서 비통한 마음이다. 인천시 자체 매립지 선정 용역과 공모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지적하고 ▲인천시 쓰레기 자체 매립지 후보지 영흥면 발표 즉각 철회 ▲인천시 자체 매립지 선정 용역 및 공모 결과 투명 공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 사업 확대 ▲인천시 쓰레기 자립을 위해 영흥면 쓰레기 매립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송도에서 영흥까지 해저터널을 개통해 줄 등을 요구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이달 말까지 인천시 쓰레기 자체 매립지 영흥면 미 철회 시 영흥면 주민의 슬픔과 분노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