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파주시, 전국 최초 ‘마을버스 준공영제’ 시행··· 대중교통체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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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파주시, 전국 최초 ‘마을버스 준공영제’ 시행··· 대중교통체계 개선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11.0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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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까지 한번에···‘광역버스 노선’ 신설
대중교통 ‘천원택시 46개 마을’로 확대
46만 시민 만족도 충족 교통불편 해소
(사진제공=파주시청)
파주시는 지난 10월 17일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 준공영제를 도입, 시행에 돌입했다. (사진제공=파주시청)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파주시가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서울까지 한번에 왕복할 수 있는 광역버스 노선 신설,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천원택시 46개 마을 확대하는 등 대중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나서 관심이다. 시는 지난 4월과 11월 광역버스 노선을 잇따라 신설해 대중교통난을 해결하고, 지난해 도입한 천원택시의 경우 관내 46개 마을에 투입하는 등 지난달 17일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 준공영제를 도입, 시행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46만 파주시민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키며, 그 동안 숙원이었던 교통정책의 이모 저모를 살펴보고, 사상 유례없이 달라진 운행체계를 알아봤다. [편집자 주]

#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준공영제 마을버스, 친절·정확·안전

파주시 마을버스 준공영제는 마을버스의 공공성을 지속적,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와 기준을 갖추고 시행하는 전국 최초 사례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서울을 비롯한 7대 광역시와 제주도 및 경기도 일부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마을버스 준공영제는 전국에서 유례가 없었다. 시내버스보다 열악한 운수종사자 근무여건, 이로 인한 비수익노선 운행 거부 등의 문제는 시민 교통편의를 심각하게 저해한다.

때문에 시가 노선조정권을 갖고 단독으로 운행체계를 개선할 수 있는 마을버스부터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서는 노선조정이 반드시 필요한데 민간업체가 마을버스 노선을 개선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마을버스 준공영제 시행으로 운송업체는 운송원가 대비 부족한 운송수입금을 재정지원으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1일 2교대 시행에 따른 운수종사자의 피로도도 감소할 뿐 아니라, 급여도 상승해 고용 안정을 도모하고 처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노선조정을 통해 버스 이용이 불편했던 지역의 환승이 쉬워지고, 교통취약지역의 들쭉날쭉하던 배차간격도 정확해졌다.

이는 시민에게 더 친절하고 정확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해 그동안 민원 제기가 계속됐던 무정차운행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실례로 적성면 지역은 인구밀도가 낮아 버스 운행횟수도 적지만 배차시간도 일정하지 않았다.

버스 이용이 불편했던 주월리, 어유지리, 객현리, 식현리 마을에 091번과 093번이 노선조정을 통해 운행하고 있다.

문산읍 지역은 하나의 생활권임에도 전체를 순환하는 노선이 없었다.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운행하는 노선이 따로 운행되고 있었는데 이번 준공영제를 시행하면서 문산지역을 통합하는 순환노선인 051A와 051B가 생겨났다.

(사진제공=파주시청)
파주시는 준공영제의 근본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친절, 정확, 안전함을 위해 시민평가를 통해 운수종사자에게 직접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게 했다. (사진제공=파주시청)

# 파주형 마을버스 준공영제 특징

시는 준공영제의 근본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친절, 정확, 안전함을 위해 시민평가를 통해 운수종사자에게 직접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게 했다.

시민평가단은 마을버스 운행실태를 평가하고 인센티브를 지급커나, 페널티를 부여한다.

시가 버스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게 되고 운송업체는 운송원가가 보장되는 만큼 서비스 개선 노력이 안일해질 위험이 있어서다.

시는 올 연말 시민평가단을 구성하고, 적극적으로 시민참여를 유도해 불편사항을 주도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또한 마을버스의 영세성을 극복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키 위해 준공영제 참여는 10대 이상 버스를 등록한 업체로 규정했다.

앞으로 도시여건과 교통변화에 따라 5년마다 협약을 갱신할 수 있도록 해 지속적으로 준공영제를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한 점도 기준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는 도시와 차별화된 대목이다.

(사진제공=파주시청)
지난 1일부턴 운정신도시~공덕역까지 운행하는 3400번 버스가 새롭게 개통해 광역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두 노선은 경기도 공공버스로 운행되고 있다. (사진제공=파주시청)

# 파주에서 서울까지 한~번에, 광역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시는 지난 4월 1일 7년 만에 운정신도시~홍대입구역을 운행하는 3100번 광역버스 노선을 개통했으며, 지난 1일부턴 운정신도시~공덕역까지 운행하는 3400번 버스가 새롭게 개통해 광역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두 노선은 경기도 공공버스로 운행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광역버스 노선에 우등버스 모델을 도입하고 좌석마다 휴대전화 충전기와 무료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해 시민들이 더욱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또한 내년에 신설되는 교하에서 광화문간 운행할 광역급행(M)버스와 현재 운행되고 있는 M7111번에도 전국 최초로 광역버스 노선에 전기버스를 도입, 교체할 계획이며 일반 시내버스(600번, 92번)도 전기버스로 교체하는 등 버스 고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이처럼 한 해 두 개의 광역버스 노선 개통과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광역급행(M)버스 운행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금촌권역의 광역교통 개선을 위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금촌에서 혜화역을 운행하는 신규 노선 개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엔 제4차 파주시 지방대중교통계획 용역 수립을 통해 GTX역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운정3지구 준공에 따른 대중교통 노선 조정, 경의선과의 연결 방안, 교하 출판도시에서 메디컬 클러스터, GTX역, 경의선을 연결하는 내부순환 노선 신설 등 다양한 교통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사진제공=파주시청)
파주시는 지난해 4월부터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 주민을 위한 맞춤형 교통 복지 서비스 ‘천원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파주시청)

# 파주시 교통소외지역엔 ‘천원택시’가 있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 주민을 위한 맞춤형 교통 복지 서비스 ‘천원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시는 천원택시 운행을 위해 2018년 7월 예산을 확보했고 브랜드콜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한 ‘파주시 천원택시 운행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천원택시는 운행 초기에 적성면 자장리 등 총 14개 마을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을 실시했다.

이후 미운행 지역 주민들의 운행 요청이 쇄도해 2019년 9월에는 16개 마을, 올해 11월엔 16개 마을을 추가로 선정해 현재는 총 46개 마을에서 천원택시가 운행되고 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마을 선정을 위해 조례에 따라 마을 중심지와 정류장 간의 이격거리, 최근거리 노선들의 배차 간격을 기준으로 대상 마을을 선정하고 천원택시 운영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심사해 선정했다.

또한 마을별 특성을 반영해 일부 마을 이용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결정했다. 추후엔 천원택시 46개 마을운영을 위해 추가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파주시 천원택시는 작년 11월 ‘제28회 경인히트상품 대상’, 올해 10월 ‘2020 고객만족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으며, 타 시·군에서도 파주시로 벤치마킹을 오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7개월 간 누적 이용횟수 8만 회 이상, 배차 성공률은 98%에 이른다. 천원택시를 이용하는 고객은 ▲60~70대 이상 72% ▲50대 7.1% ▲40대 이하 20% 등을 차지하며 성별론 남자가 34.5%, 여자가 65.5%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웠던 60대 이상 여성이 가장 많이 이용하며 주로 병원 진료나 장보기 등에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천원택시의 안정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2021년 예산 편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년도 운행실적, 교통소외지역에 대체 교통수단의 운행비용 등을 비교·분석하고 주민 수요를 반영해 추가 운행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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