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외성문터와 외성벽’ 처음 확인···통일신라시대 축조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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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외성문터와 외성벽’ 처음 확인···통일신라시대 축조 추정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11.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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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산성 발굴조사(사적 537호) 통해
임진강 변 ‘전략적인 요충지’에 위치
통일신라·조선시대 다양한 유물 출토
고고학적 자료 축적 점에서 큰 의의
최종환 시장 “내년 유적 정비계획 수립”
사진은 덕진산성 발굴조사 지역 전경. (사진제공=파주시청)
파주시와 중부고고학연구소는 4일 파주 덕진산성 발굴조사를 통해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외성문터와 성벽을 처음 확인했다. 사진은 덕진산성 발굴조사 지역 전경. (사진제공=파주시청)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파주시와 중부고고학연구소는 4일 파주 덕진산성(사적 제537호) 발굴조사를 통해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외성문터(외성문이 있었던 자리)와 성벽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진강 변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 덕진산성은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성은 지난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 일찍이 고구려가 처음 성을 쌓은 이후 통일신라시대에 대대적으로 보수해 사용했으며, 조선시대까지 오랜 기간 주요 성곽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했음이 학인됐다.

반면 외성에 대해선 조선시대 광해군 때 처음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성의 구조나 변화과정 등에 대해선 수수께끼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외성문터와 성벽을 정밀 발굴했고, 이를 통해 그 실체가 드러나게 됐다.

외성문의 형태는 개거식(開据式, 성벽 상부가 개방된 성문)으로 확인됐으며, 제일 아래층에서 통일신라시대 기와편이, 그 윗층에선 통일신라~조선시대 유물들이 출토됐다.

외성문과 연결된 외성벽은 최소 4차례 고쳐 쌓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여기에서도 통일신라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외성문은 기존에 알려졌던 것관 달리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축조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장기간 사용됐음이 밝혀졌다.

이 뿐 아니라, 성문의 구조와 외성의 변천과정을 비롯해 덕진산성의 경관변화 등을 규명할 수 있는 고고학적 자료를 축적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최종환 시장은 “덕진산성은 우리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역사적 현장으로, 시는 덕진산성의 보존 및 정비를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엔 유적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 체계적인 정비와 복원, 활용방안을 마련, 덕진산성의 진정성과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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