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혁, 드루킹 특검후보 오른 바 있어
이헌, 세월호참사특조위 부위원장 역임
주호영 “민주당 오늘 추천하라면 할 것"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은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 임정혁 변호사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이헌 변호사를 자당 몫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내정하고, 이르면 26일 제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법사위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임 변호사와 이 변호사를 추천위원으로 준비해뒀다"며 "정확한 명단 제출 날짜는 원내대표가 결정하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16기로 대표적 '공안통'으로 꼽히는 임 변호사는 지난 2018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 당시 최종 후보군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국회는 특검 후보로 임 변호사와 허익범 변호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했으나, 최종적으로 허 변호사가 결정됐다.
역시 사법연수원 16기인 이 변호사는 박근혜 정권에서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보수 성향 변호사단체인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공동대표를 맡은 바 있고, 지금은 작년 3월 보수 단체인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15년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추천위원 2명 명단을 제출할 경우 일단 공수처 출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7명 추천위원 중 6명 이상이 동의해야 공수처장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야당 측 추천위원에게 '비토권'이 있는 셈이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 저희도 추천 명단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26일까지 추천하라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일 자체 발의한 공수처법 개정안과 병합 심사를 거론하며 "가장 큰 독소조항은 검찰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을 수사키로 한 것과 신고를 하고 공수처는 그 사건을 마음대로 빼앗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야당(국민의힘)의 추천이 없으면 공수처 추천위 구성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26일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