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號’ 리더십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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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號’ 리더십 ‘흔들’
  • 박남주 기자
  • 승인 2020.10.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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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지율 침체·내부 반발로 ‘휘청’
JI '서울‧부산시장 없다' 발언 화근
영남권 독주 체제 쌓인 불만 폭발
김기현 “탈당 의원 복당 조치 시급”
조경태 “全大로 대안정당 만들어야”
지난 5월 출범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당 지지율 침체와 내부 반발이 겹쳐 5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아 휘청이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5월 출범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당 지지율 침체와 내부 반발이 겹쳐 5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아 휘청이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JI)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제1야당 국민의힘이 당 지지율 침체와 내부 반발로 ‘리더십’이 흔들거리며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내년 4월 실시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점차 가까워 짐에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후보로 나설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당내 후보들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 돼 일각에선 비대위 체제 종식을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난무하고 있다.

발단은 지난 16일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 때 한 발언이 화근이 됐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산시장 후보군에 대해 "아직 적격자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을 두고 당내 중진의원들을 사이에서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독일 함부르크 항을 예를 들어 부산을 세계적인 콘테이너 항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기조를 갖고 있는 분이 아직 없다는 얘기였다"고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의 수습에도 불구하고 당내 영남권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그 동안 김 위원장 독주 체제에 쌓였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김기현 의원은 21일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제 국민의힘도 '곱셈정치'를 해야 할 때"라며 "당 내부 인재를 최대한 다듬어 부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천 과정에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탈당한 인사들의 조속한 복당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당내 보궐선거 후보군에 대한 김 위원장의 평가절하 발언을 비판하는 동시에 무소속 의원들과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이 홍준표 전 대표 등 복당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던 점을 감안하면 김기현 의원의 작심 비판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복당 문제에 대해 "(복당 불가) 입장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지금은 보궐선거에 모든 정력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것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일축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비대위 체제가 한계에 이르렀다며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5월 비대위 출범을 반대했던 조경태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재 비대위로선 더 이상 대안세력, 대안정당으로 기대할 수 없다"며 "전당대회를 통해 대안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직언했다.

이처럼 당 안팎의 반발은 결국 지지율 침체가 계속되면서 보궐선거 후보군 발굴에 진척이 없는 등 김종인 체제에서 뚜렷한 성과가 없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읽힌다.

당내 관계자는 "언젠가는 한번은 올 위기가 지금 온 것"이라며 "결국 서울시장 후보군을 어떻게 선정하느냐에 달렸다"고 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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