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경기도, 1억 들여 타임지에 기본소득 광고…홍보비 과다 집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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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경기도, 1억 들여 타임지에 기본소득 광고…홍보비 과다 집행 논란
  • 장민호 기자  mino@joongang.tv
  • 승인 2020.10.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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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2년간 홍보비 256억원 집행...국민의힘 "정책홍보 치중 지적"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 답하기 위해 자료를 찾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기 위해 자료를 찾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 중앙신문=장민호 기자 | 경기도가 미국 타임지에 재난기본소득 정책을 홍보하는 광고를 게재한 사실을 놓고 국정감사에서 적절성 여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특히 이 지사가 지난 2년 동안 홍보비로만 256억원을 집행한 것을 놓고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지사는)예산은 오직 도민 여러분을 위해 쓰겠다고 했다"며 "(광고를 집행한)미국 사람도 도민이냐"고 지적했다.

경기도가 미국 타임지에 1억900만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을 놓고 애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기본소득은 대한민국의 주요 정책이고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박람회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전 세계 상대로 일부 홍보가 필요했다"고 답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에 박수영 의원이 "1억원 정도는 안 아깝다? 돈도 아니다?"라고 따지자 이재명 지사는 "아깝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잘 썼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경기도는 배우 조여정 씨를 모델로 한 재난기본소득 안내 광고를 전국적으로 송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왜 경기도민에게만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을 전국적으로 홍보하느냐는 지적이다.

경기도 집행한 정책 홍보비는 이뿐 만이 아니다. 경기도가 이 지사 임기 2년1개월 동안 집행한 홍보비가 2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영 의원이 분석한 경기도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경기도는 이 지사 임기가 시작된 2018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2년 1개월 동안 256억4천6백여만원의 홍보비를 집행했는데 이는 직전 민선6기 2년 (2016년~2017년) 간의 집행액 14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연간 홍보 예산액을 보면, 2016년 64억3천만, 2017년 77억9천만, 2018년 107억2천만, 2019년 117억2천만, 2020년에는 126억원으로, 2016년 예산에 비해 96% 증액됐다. 

올해는 8개월 동안 1년 홍보비 예산 126억원중 77억3천만원을 집행하여, 이미 2017년 일년치 홍보비를 넘어섰다.

박수영 의원은 “홍보예산의 수익자는 국민이어야 한다. 코로나위기 하에서 정치인의 정책홍보에 과다하게 집행하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다”며 “이재명 지사는 본인의 정책홍보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도민의 세금을 개인 정책 홍보에 사용하는 것이 이 지사가 주장하는 공정인가?” 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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