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독일 ‘평화의 소녀상’ 철거 소식에, 철회 요청 서한문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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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독일 ‘평화의 소녀상’ 철거 소식에, 철회 요청 서한문 보내’
  • 김삼철 기자
  • 승인 2020.10.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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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독일 ‘평화의 소녀상’ 철거 소식에, 소녀상이 있는 해당 시장과 구청장에게 서한문을 보내는 등 공식 철회를 요청했다.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독일 ‘평화의 소녀상’ 철거 소식에, 소녀상이 있는 해당 시장과 구청장에게 서한문을 보내는 등 공식 철회를 요청했다.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독일 평화의 소녀상철거 소식에, 소녀상이 있는 해당 시장과 구청장에게 서한문을 보내는 등 공식 철회를 요청하고 나섰다. 또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이 같은 소식을 올리고, 많은 관심과 함께 널리 알려달라고도 당부했다. 

이 지사는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국제 인권법의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대한민국 국민이자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도지사로서 독일 베를린 시장과 미테 구청장께 소녀상 철거 방침의 공식 철회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서한문에서 친애하는 미하엘 뮐러 베를린 시장, 슈테판 폰 다셀 미테 구청장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에 감사드린다베를린시가 최근 한-독 양국 시민들의 노력으로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철거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저는 대한민국의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경기도지사로서 우려를 표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일단 14일까지의 철거 명령은 법원 절차로 인해 보류됐지만 베를린시와 미테구의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기에 한국의 국민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만일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된다면, 전쟁범죄와 성폭력의 야만적 역사를 교훈으로 남겨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염원하는 한국인과 전 세계의 양심적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철거 철회를 요청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만든 조각상인 평화의 소녀상은 이미 수개월 전 베를린시 도시공간문화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공공부지에 설립됐다이 같은 당국의 허가가, 일본의 노골적인 외교적 압력이 있은 뒤에 번복되는 것은 독일과 오랜 친선우호 관계를 맺어온 한국인들에게 커다란 상처가 아닐 수 없다고 철거 철회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세계 곳곳에 세워진 소녀상이 반일 국수주의(nationalism)를 부추기는 도구라고 주장하지만, 포용과 자유의 정신이 살아있는 베를린에 걸맞지 않은 철거 공문에도 그러한 일본의 논리가 스며 있다위안부 문제를 대하는 한국인의 인식은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서 보듯이 '개인의 청구권은 국가 간 합의로써 포기될 수 없다'는 것으로서 철저하게 국제 인권법의 정신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어 소녀상을 꼭 한 번 찬찬히 살펴보시기 바란다소녀상의 머리칼이 거칠게 잘려나간 것은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끊긴 인연을 드러낸다. 어깨 위의 작은 새는 결국 돌아오지 못한 영혼을 기리며, 소녀상 옆의 빈자리는 미래세대에 대한 약속을 나타낸다. 소녀상의 어떤 면을 반일주의나 국수주의라 할 수 있겠냐며 반문했다.

이재명 지사는 저는 과거사를 진정으로 사죄하고 그 책임을 철저히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독일 정부와 국민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많은 한국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빌리 브란트 전 총리는 책임을 잊지 않는 것이야말로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는 길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사죄하지도 않는 과거를 청산할 길은 없다회복하지 못한 피해자들의 인권과 소녀상의 역사적 무게를 숙고하여 귀 당국의 철거 입장을 공식적으로 철회해줄 것을 요청한다. 전쟁범죄를 청산하고 동서 분열을 극복한 평화의 도시 베를린에 항구적 평화가 깃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도 독일 베를린시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 명령과 관련해 14일 "독일은 일본과 같이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지만 일본과는 다르게 과거 역사를 반성하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에 앞장선 나라"라며 "세계 양심의 수도라고 부를 수 있는 베를린의 소녀상은 철거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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