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여주물류센터, 강원도 춘천으로 인력 찾아 ‘삼만리’··· ‘일할 사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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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여주물류센터, 강원도 춘천으로 인력 찾아 ‘삼만리’··· ‘일할 사람 없다'
  • 김광섭 기자  kks@joongang.tv
  • 승인 2020.10.1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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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심각, 1천명 상시 근무 인원 불구···여주지역 사람은 고작 15% 정도
셔틀버스 30대 운행···강원 춘천, 충북 청주, 서울·원주·성남서 인력 수급
지난해 문을 연 쿠팡 여주물류센터가 일할 사람들을 찾지 못해 멀리 강원도 춘천과 충북 청주에까지 가서 인력을 수급하는 등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 사진은 12일 오후 쿠팡 여주물류센터 전경. (사진=김광섭 기자)

|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여주지역 단일 최대 규모 물류센터인 쿠팡 여주물류센터가 일할 사람들을 찾지 못해 멀리 강원도 춘천과 충북 청주에까지 가서 인력을 수급하는 등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쿠팡 여주물류센터 관계자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여주시 점봉동에 문을 연 여주 최대 규모인 쿠팡 여주물류센터는 주로 반품배송된 제품을 분류하는 곳으로 12교대로 운영되며, 인력과 경비·청소·시설관리직을 포함해 약 1000여명이 근무하는 물류센터다.

하지만, 일할 사람들을 찾지 못해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 쿠팡은 현재 심각한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 셔틀버스 30대를 투입, 강원도 춘천시와 충북 청주시까지 가서 부족한 인력을 수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되기 전 까지는 셔틀버스 10대를 운행했지만, 버스 안 거리두기로 지금은 30대가 운행되고 있다.

인력 수급을 위해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지역은 춘천과 청주지역뿐 아니라, 서울을 비롯해 강원도 원주와 성남, 이천 등으로 이곳에서 약 850여명의 인력을 수급하고 있다.

물류센터 인근에 거주하면서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경비, 청소, 시설관리직 등 약 150명으로 전체 인력 중 15% 선에 그치고 있다.

쉽게 말해 상시 근무자 1000명 중 850여명의 인력을 구하지 못해 강원도까지 가서 인력을 수급하고 있다는 얘기다.

셔틀버스 1대당 300~400만원의 운행비만 계산해도, 9000만원에서 12000만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여주에 일할 사람을 찾을 수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금과 크게 차이가 없었던 2018년 기준 여주 인구수 연령대별 비율을 따져볼 때 한참 일할 20~30대가, 40·50·60대에 비해 다소 적은 인구 비율을 나타냈다.

당시 여주 인구수는 111525명으로 이중 50대가 231(17.96%) 가장 많은 인구 비율을 차지했으며, 40대가 16634(14.92%), 60대가 16171(14.34%)으로 나타나, 한참 일할 연령대인 30(11.31%)20(10.1%)의 인구비율이 적게 나타났다.

쿠팡 여주물류센터 관계자는 안정적인 인력 수급이 기업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사정이 그렇지 못한 것 같다여주지역에 일할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게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젊은이들은 힘든 일을 하지 않고 편한 일들만 찾는 것 같다기업의 구인난 문제는 지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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