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첫 국정감사 ‘民生‘에 올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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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첫 국정감사 ‘民生‘에 올인해야
  • 박남주 기자
  • 승인 2020.10.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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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주 국장
박남주 국장

정치인들의 막말로 국민들을 분노케하는 잘못된 관행이 언제쯤 사라질까?

말은 그 사람의 근본과 지식, 수준, 성격, 품위와 인격을 나타내는 척도다. 말은 한번 입에서 내뱉으면 한번 쏜 화살과 같아 다시 잡을 수도, 주어 담을 수도 없다.

말 한 마디로 평생을 후회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병들어 고민하다 죽을 수도 있다.

불교에서 사람은 입 안에 도끼를 품고 태어난다고 했다. 그 도끼는 남을 죽일 수도, 자기를 망칠 수도 있으니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얘기다.'입이 바로 화의 문이니 병마개 막듯 봉한 연후에 말하라는 가르침도 있다.

유교에서도 도에 까까운 사람은 말이 적다고 했다. 공자는 말만 영리하게 하는 자는 인자한 마음이 있고 강직, 소박하기에 말을 더듬듯 조심하는 사람이 인에 가깝다고 가르쳤다.

말처럼 무서운 흉기는 없다. 칼엔 앞날이 있지만 사람의 입엔 100개의 날이 달려 있다. 별 생각 없이 내뱉은 한 마디의 말이 상대의 가슴에 평생 가시로 꽃인다.

특히 정치인들의 말이 사납다. 아무리 말로 하는 것이 정치라지만 상대를 요절내고 말겠다는 식으로 막말과 독설을 퍼붓는 정치인의 행태는 큰 잘못이 아닐 수 없다. 한번 나와버린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말은 그 사람의 노예이기도 하지만 입 밖에 나오면 주인이 돼 버리기 때문이다.

생각없이 내뱉은 정치인의 막말 발언에서 그 사람의 인격과 수준을 판단할 수 있다. 막 말을 한 사람에겐 입안의 도끼가 결국 스스로를 내리치는 도끼로 돌아온다.

최근에도 잊을 만하면 터져나오는 막말 때문에 국민들이 듣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심각한 어조(語調)여서 분통을 터뜨리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막말을 쏟아내는 걸까? 바로 정치적 이득을 챙기기 위해서란 것이 대다수 정객(政客)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켜 궁극적으론 선거에서의 표나 지역, 특히 국민들에게 인기를 얻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을 것이다.

국민들은 단지 막말이 나쁘다는 이유 만으로 분노하는 게 아니다. 막말 자체도 나쁘지만 막말을 통해 정치혐오를 조장하고,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일으켜 정치적 잇속을 채우려는 얄팍한 속셈이 본노와 비난의 대상인 것이다.

그런데도 막말을 한 직접 당사자인 정치인들은 오히려 우리가 뭘 잘못했느냐며 반발하기 일쑤다.

정치권에선 막말 때문에 여론의 몰매를 맞아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넘어가곤 한다.

지난 421대 총선에서도 일부 국회의원 후보들이 쏟아내는 막말과 비방, 흑색선전은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분(公憤)을 자아내게 했다.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작심하고 쏟아낸 막말은 그 속내가 뻔히 보여 국민들은 곤욕스럽기까지 했다.

일부는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원색적인 막말도 서슴치 않았다.

자신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에겐 언론의 날카로운 비판도, 준엄한 꾸짖음도 별반 소용이 없었다.

일부 정치인의 성적 비하 발언과 세대 비하 발언 등 막말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같은 막말로 정치판을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제 막 말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말엔 책임이 따르는 만큼 이들에 대한 책임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막말을 한다고 해서 다 스트롱맨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무너진 정치인의 품격을 되찾는 것은 그 출발점이 막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7일부터 정기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따라서 이번 국감은 막말보단 민생(民生)에 올인해 우리나라 정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한 민의의 전당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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