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뺏기 위해 건설됐던 수인선"···수원박물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수인선’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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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 뺏기 위해 건설됐던 수인선"···수원박물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수인선’ 개최
  • 권영복 기자  bog0170@naver.com
  • 승인 2020.09.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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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 전 구간 개통 기념 틈새전 열어 "역사와 추억 되새기는 전시회"
내년 2월까지 기관사 근무복, 승차권, 운행노선도 등 유물 30여 점 전시
(사진제공=수원시청)
수원박물관 역사관 2층에서 내년 2월까지 수인선 전 구간 개통 기념 틈새전(작은 전시회)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수인선’을 연다. (사진제공=수원박물관)

| 중앙신문=권영복 기자 | 수원박물관이 25년만에 다시 운행을 시작한 수인선 개통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수인선' 전시회를 연다.

29일 수원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12일 수원~한대앞 구간 운행을 시작하면서 25년 만에 전 구간이 연결된 수인선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수원박물관 역사관 2층에서 내년 2월까지 수인선 전 구간 개통 기념 틈새전(작은 전시회)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수인선’으로 당시 ‘느림보 협궤열차’의 역사와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유물과 사진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에는 1970년대 초부터 수인선 운행이 종료될 때까지 수인선 기관사로 일했던 김지형(83)씨가 입었던 기관사 근무복, 운행 종료(1995년 12월 31일) 기념 승차권을 비롯한 수인선 승차권, 운행 노선도, 일제강점기 수원역에서 판매했던 도시락 상표, 마지막 운행을 하는 수인선 사진 등이 전시된다.

수인선은 지난 1905년 1월 1일, 경부선이 운행을 시작하면서 수원시에 기차가 첫선을 보였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일제가 우리나라의 자원을 수탈하려는 목적으로 철도를 건설했다.

당시 여주·이천의 쌀을 수탈하려는 목적으로 1930년에는 수원과 여주를 잇는 수려선을 개통했고, 서해안의 천일염을 수탈하려 1937년 수인선을 건설했다.

수탈을 목적으로 설치한 철도였지만, 수인선과 수려선은 수원과 여주, 인천을 오가는 사람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기도 했었다.

수인선은 철로 궤도 간격이 표준궤간(1435㎜)보다 좁은 협궤(狹軌)열차였으며, 수인선 협궤열차는 궤도 간격이 762㎜에 불과해 ‘꼬마 열차’로 불리기도 했다.

도로망이 발전으로 승객이 계속해서 줄어들면서 1995년 12월 31일 운행을 중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느림보 협궤열차는 25년 만에 표준궤 최첨단 복선전철로 돌아왔다.

수인선 복선전철은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이 2012년 6월, 2단계 송도~인천 구간은 2016년 2월, 개통됐으며, 수원~한대앞 구간 개통으로 수원역에서 인천역에 이르는 전 구간(52.8㎞)이 연결됐다. 안산 구간은 기존 도시철도 선로를 공유하며, 수원 구간은 5.35㎞로 고색역과 오목천역이 있다.

전시회 관람객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손 소독제로 손을 씻고, 체온을 측정한 후 박물관에 입장할 수 있으며, 발열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입장이 제한된다.

입장하는 사람은 안내데스크에서 QR코드를 이용해 전자인증을 하거나 안내데스크에서 출입자 명부를 작성해야 하며, 관람 인원은 시간당 40명 이하로 제한된다. 단체 관람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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