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파주 DMZ 평화관광’ 포스트 코로나 힐링 여행지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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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파주 DMZ 평화관광’ 포스트 코로나 힐링 여행지로 각광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09.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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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으로 관광 중단 11개월 만에 재개
인원 제한·소독 등 방역수칙 한층 강화
‘임진각 평화 곤돌라’ 바닥 투명유리 제작
‘DMZ 평화의 길’ 21km…분단 흔적 관람
‘제3땅굴’·‘도라전망대’ 관광객 필수 코스
파주시는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중단된 ‘ DMZ 평화관광’을 11개월 만에 재개했다. 사진은 임진각 평화 곤돌라. (사진제공=파주시청)
파주시는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중단된 ‘ DMZ 평화관광’을 11개월 만에 재개했다. 사진은 임진각 평화 곤돌라. (사진제공=파주시청)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인구 46만의 파주시는 대한민국 평화관광객의 70%가 찾는 평화관광 중심도시. 하지만 작년 917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파주 돼지농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농가로 확정돼 확산 방지 차원에서 같은 해 10월부터 평화관광 운영이 중단돼 왔다. 시는 11월째 중단된 관광재개를 위해 방역을 강화하고, 관계부처와의 점검 등을 거쳐 포스트 코로나 힐링여행으로 ‘DMZ 평화관광의 문을 다시 열게 됐다. 최북단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한국의 마지막 관광지를 살펴보고, 잊혀져만가는 역사 현장 등 가슴 아픈 사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관광지를 둘러봤다. [편집자 주]

# 자유와 평화를 연결하는 임진각 평화 곤돌라

시는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연결하는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지난 4월부터 운행 중이다.

임진각과 임진강 건너 민간인 통제구역을 잇는 총 26대의 곤돌라가 운행 중이며, 이중 9대는 바닥이 투명유리로 된 크리스털 캐빈으로 구성돼 있다.

DMZ 관광 중단으로 그 동안은 임진강 건너 정류장에 하차하지 못하고, 바로 돌아 나왔지만 이젠는 강 건너 정류장에 하차 후 새로 조성된 전망대 등 민간인통제구역 땅을 직접 밟아 볼 수 있다.

현재 곤돌라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 캐빈에 일행별로 탑승하고 있으며, 승객이 하차한 후엔 매번 내부소독을 진행하고 있어 안심하고 탑승해도 된다.

과거 미군의 주둔지였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촬영지로 유명한 캠프그리브스와의 연계 관광도 협의 중에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곤돌라를 타면 임진강 건너 캠프그리브스까지 한 번에 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진각 평화누리. (사진제공=파주시청)
임진각 평화누리. (사진제공=파주시청)

# 한반도 평화의 바람을 처음 만나는 곳, ‘DMZ 평화의 길

시는 작년 8‘DMZ 평화의 길을 조성, 국민들에게 개방했다. 도보와 차량으로 이동하는 21km 코스로 임진각~생태탐방로~도라전망대~철거GP를 볼 수 있다.

방문 시간은 3시간 남짓 소요되며, 자연경관과 분단의 흔적, 통일을 향한 남·북한 노력의 결과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금까지 개방된 DMZ 평화의 길 중에서 철거 GP’ 개방은 파주가 유일하다.

군사분계선과 불과 700m 거리에서 북한을 볼 수 있고, 그 동안은 사진으로만 봐왔던 등록문화재 76구 장단면사무소를 볼 수 있는 것이 파주만의 특색 있는 점이다.

현재 DMZ 평화의 길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개방이 중단된 상태지만, 재개방 준비를 마치고 내달 중 다시 운영할 예정이다.

DMZ 평화의 길은 오전 10시와 오후 2, 12회 운영되며,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두루누비에서 참가 신청이 가능하고, 신청자가 많을 경우 추첨으로 진행된다.

제3땅굴. (사진제공=파주시청)
제3땅굴. (사진제공=파주시청)

# 파주 DMZ 평화관광의 대표관광지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3땅굴도라전망대는 파주 DMZ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다녀가는 대표 평화관광지다.

3땅굴은 1978년 발견돼 군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다 2002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땅굴의 총 길이는 1635m 이지만 관광객 안전상 265m만 공개하고 있다.

모노레일이나 도보로 지하 땅굴까지 내려가 직접 땅굴을 걸어 볼 수 있으며, 이 외에도 DMZ 영상관, 전시관, 상징조형물 등의 시설이 설치돼 있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도라전망대는 서부전선 최북단에 위치한 전망대로,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5km 떨어진 해발 167m의 도라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시는 201810월 군사시설 느낌의 기존전망대에서 12m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해 평화와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한 신 도라전망대를 건립했다.

도라전망대에 올라서면 DMZ와 개성공단, 개성시가지 뿐 아니라, 북한의 기정동마을과 송악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현재 도라전망대에선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영상을 제공키 위해 XR(확장현실) 망원경을 설치하고 있어 도라전망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할 계힉이다.

임진강 평화등대. (사진제공=파주시청)
임진강 평화등대. (사진제공=파주시청)

# 차별화된 새로운 관광자원 DMZ 평화관광 거점 육성,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조성, ‘리비교 관광 자원화사업

시는 임진각에 연면적 4118, 2층 규모로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시가 준비 중인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는 옹진군에서 고성군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 DMZ를 종합적으로 안내하고 홍보하는 역할의 거점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북한 여행존과 평화 체험존, DMZ 생태존 등 주요 콘텐츠로 한반도 가상현실(VR) 여행체험관도 운영된다.

시는 이 밖에도 ‘6·25 전쟁의 역사를 품고 있는 리비교(북진교)를 의미 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한 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카이워크와 거점센터, 포토존, 보행로 등을 설치할 예정이며, 자연과 평화가 함께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파주 대표 평화관광자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파주 DMZ 관광지를 출입키 위해선 반드시 발열체크와 신원 확인을 거쳐야하고, 관광지별로 방역 안내 요원을 배치해 대인방역과 차량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관광셔틀 탑승인원 2분의 1 제한, 곤돌라 탑승 전 소독 실시, 일행별 곤돌라 탑승 등 엄격한 방역규칙을 준수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ASF 세이프관광지로 거듭난 파주 DMZ 평화관광지는 파주 만의 차별화된 모습을 갖추고 관광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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