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공무원 피격사망 ‘일파만파’···야당, 문 대통령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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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공무원 피격사망 ‘일파만파’···야당, 문 대통령 직격
  • 장민호 기자  mino@joongang.tv
  • 승인 2020.09.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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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北이 폐기한 9.19합의 공식 폐기하라”
안철수 “문 대통령, NSC 불참 세월호 7시간과 뭐가 다르냐”
25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 실종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정박해 있다. (사진=장민호 기자)
25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 실종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정박해 있다. (사진=장민호 기자)

| 중앙신문=장민호 기자 |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A(47)씨가 지난 21일 연평도 인근 어선에서 실종된 이후 북측의 총격을 받고 숨진 뒤 북측에 의해 화장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총공세를 피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5일 북한이 우리 공무원 사살후 시신을 훼손한 것과 관련해 "이번 사태는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안보 부실이 낳은 국가적 재앙"이라고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외교안보특위 위원들과 긴급간담회후 입장문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문 정부의 대북 장밋빛 환상이 우리 국민의 귀중한 생명을 처참하게 앗아가는 핏빛 재앙이 되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지난 6월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국민 재산을 직접 타격한 사실상의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이번 만행은 그 연장선에서 북한군이 비무장 우리 국민을 참혹하게 살해한 참사다. 판문점선언과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명백한 군사 도발행위"라며 "그러나 정부는 합의위반이 아니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 있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북한 눈치보기와 굴종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이 결과적으로 군의 무장해제를 초래했다"며 "더욱이 문대통령이 이 사태를 보고 받은 후 취한 행동이 과연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를 다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문 대통령을 맹질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우리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사살된 뒤 시신이 불태워진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사살후) 7시간 후인 23일 오전 8시30분에야 보고를 받았다니, 대통령이 그토록 비판하던 세월호 7시간과 무엇이 다릅니까?”라고 질타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사살당하고 불 태워지는 사상 초유의 참극이 발생했습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해 23일 새벽1시에 긴급 관계장관회의(NSC)를 소집할 정도였다.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 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해당한 엄청난 일이 발생했는데도, 대통령은 새벽 1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의 수호자여야 하는데, 보고를 받은 후인 23일 오전에 열린 군 진급 신고식에서도 '평화의 시기는 일직선이 아니다'라는 알쏭달쏭한 말만 했습니다”라며 "정작 북한의 대한민국 국민 사살과 해상화형이란 희대의 도발을 저질렀음에도 이를 언급하거나 규탄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군에 “경계태세를 더욱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고 뒷북지시만 하면 그만입니까? 유가족들의 비통한 마음에 대해서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셨습니까?"라며 "자국민이 총격을 당하고 참혹하게 불태워지는 그 시간에 대통령과 대한민국군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었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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